▶ 결승서 개최국 일본에 3-5 역전패…2연패 도전 불발
▶ 1회 김하성·김현수 홈런으로 잡은 3-0 리드 못 지켜...멕시코, 연장 승부치기서 미국에 3-2…3위로 ‘도쿄행’

2회말 일본의 야마다 데쓰토에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한 한국 선발 양현종이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
한국 야구가 주말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국 일본에 2연패를 당하며 제2회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패해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전날 이미 결승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치른 일본과의 수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일본에 8-10으로 패한 한국은 이날 결승에선 정예 멤버로 일본과 맞섰으나 1회초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선취하고도 이후 믿었던 선발 양현종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반면 일본은 4년전 1회대회 4강에서 한국에 패한 빚을 갖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일본은 우승상금 150만달러, 한국은 준우승 상금 75만달러를 받았다.
한국은 홈런 두 방으로 일본 선발 야마구치 순을 1회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기세좋게 출발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다승 1위(15승), 탈삼진 1위(188개)에 오른 야마구치를 상대로 1회초 톱타자 이정후가 볼넷을 고르자 김하성이 야마구치의 변화구를 퍼 올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아치를 그렸다.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현수가 야마구치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직선타로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 등판한 한국 에이스 양현종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스즈키 세이야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양현종은 2회에도 2사 후 두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과 3루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일본 톱타자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고 단숨에 3-4 역전을 허용했다. 양현종이 3이닝동안 4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한국 타선은 일본 선발 야마구치를 1회에 끌어내렸으나 2회부터 가동된 일본의 철벽 불펜을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단 5안타에 그친 한국 타선은 6회부터 9회까지 마지막 4이닝은 모두 삼자범퇴를 당하는 등 2회에 역전당한 뒤에 재역전 희망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일본은 7회 한국의 3번째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2안타로 1점을 보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을 뽑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대회 3-4위전에선 멕시코가 미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위를 차지하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멕시코는 이날 미국을 상대로 1-2로 끌려가던 9회말 매튜 클락이 극적인 솔로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10회말 2사 만루에서 에프렌 나바로가 끝내기 적시타를 떠뜨려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