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3분기 예금규모
▶ 11개 은행 총 82억달러·예대율 여전히 100% 근접
한인들 안전자산 선호 여전
한인 은행들의 적극적인 예금 유치 속에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인 금융권 관계자들은 미국, 또 한인사회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강한 달러로 인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달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분기(2019년 9월30일 기준) 현재 뉴욕일원에서 영업하는 11개 한인은행에 예치된,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예금계좌의 규모는 82억1,601만5,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표 참조> 이는 총 예금 248억3136만8000달러의 33.09%다.
지난 2분기 83억7,464만5,000달러에 비하면 1.9% 감소하는 등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2분기 11개 한인 은행들의 총 예금은 246억2,615만2000달러로 이중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 계좌는 34.01%를 차지했었다.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82억1,601만5,000달러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59.6%인 48억9,529만5000달러에 달한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자산규모 1위 뱅크오브호프가 37억5,280만달러로 한인 은행권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5.7%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자산규모 2위 한미은행이 14억6,340만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가 6억27만달러로 탑3에 이름을 올렸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예대율이 여전히 100%에 근접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한인은행들이 고객 예금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고액 예금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한인들의 뭉칫돈 예금통장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은 ▲한인들의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하고 ▲한국으로부터 자금 유입이 성장세는 둔화되어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한인들이 부동산이나 증시투자 등과 함께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에 분산 예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산이 많거나 고수익 한인들의 경우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주식, 부동산 등과 은행 예치 현금 등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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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