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 컴포저스 오케스트라 개막 콘서트 협연
▶ 화려한 기교 돋보이는 연주로 카네기홀 객석 압도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지지가 13일 맨하탄 카네기홀 잰켄홀에서 아메리칸 컴포저스 오케스트라(ACO) 음악감독 조지 매나한의 지휘로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하고 있다.
한국일보 후원
천재 기타리스트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지지’(JiJi, 한국명 김지연)가 맨하탄 카네기홀에서 객석을 압도하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한국일보 후원으로 ‘아메리칸 컴포저스 오케스트라’(ACO)의 2019~20시즌을 여는 이날 개막 콘서트의 협연자로 나선 지지는 현대음악 작곡가 힐러리 퓨링턴이 작곡한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Harp of Nerves’)을 세계 초연했다.
ACO 음악감독 조지 매나한이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고 초연된 이날 연주에서 지지는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의상과 기교가 돋보이는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작곡가 퓨링턴은 “이 협주곡은 지지를 염두에 두고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어 진 것이다”라며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연주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퓨링턴은 실력을 갖춘 자신의 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지지와 대학원 시절 룸메이트로 지낸 것이 인연이 돼 새로운 음악적 영감을 받아 이 협주곡을 작곡했다고 밝힌바 있다.
지지는 전자 기타와 아쿠스틱 기타까지, 고전 음악에서 현대 클래식까지 두루 섭렵하며 폭넓은 연주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기타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지지는 부모의 영향으로 에릭 크랩튼과 딥 퍼플 등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다. 한국예술종합대학 재학 중인 지난 2009년 파크닝 인터내셔널 기타 콩쿠르에서 17세 이하 부문인 영 기타리스트 2위를 차지한바 있다.
지지는 커티스 음대와 예일대학원을 졸업하고 2016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현재는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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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