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크로스오버 트럭’2021년 북미시장 출시
2019-11-14 (목)
▶ “픽업트럭·SUV 장점 결합 기존에 없던 새 시장 창출”
HCD-15 콘셉트카 싼타 크루즈 전측면.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1년 북미시장에 최초로 ‘크로스오버 트럭’을 출시한다.
13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 따르면 현대차는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트럭으로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 아래 2021년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 크루즈’를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4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차체 및 부품처리 공간 등을 확장하고 협력사 직원 등을 포함해 12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싼타 크루즈는 픽업트럭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춘 ‘2열 4인승’에 개방형 적재함(오픈베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트럭은 기존 북미시장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최초의 차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선점해온 정통 픽업트럭과 경쟁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크로스오버 트럭 싼타 크루즈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은 올해 1월부터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된 한미 FTA 조항에 따르면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율 25%가 오는 2041년까지 연장 적용되기 때문에 미국 현지생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