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교회 성도들은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최우선 순위의 자리에 두는 것을 중요하게 강조한다.
그런데 웨슬리의 매일의 자기점검 질문이 월요일에서부터 주일까지 아침과 저녁으로 질문하는 것으로 문서화되어 있는데,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매일 아침에 물어보는 첫 질문이 ‘하나님을 나의 삶의 최우선 순위의 자리에 두는가?’ 이다.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사랑을 열망하는 하나님 중심의 삶,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두는 삶을 속회의 속도들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것이 하나님의 종인으로써, 예수님의 제자로써 순종적인 계약을 고백하는 첫 번째 질문이다.
성도 간의 상호 의존적인 돌봄과 사랑과 친교를 통하여 공동으로 성숙해 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5명이 넘지 않도록 한다. 속회도 서로의 영적 책임의식(accountability)을 갖고 영적으로 돌보고 함께 성숙해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12명이 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점에서도 셀 교회와 유사하다. 아주 흥미 있는 점은 랄프 네이버(Ralph Neighbor) 가 쓰고 코칭전문가 정진우 박사가 번역한 [셀 교회지침서]에 보면 웨슬리의 밴드 규칙을 그대로 쓰고, 밴드 모임에서 고백한 나눔의 질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 지난 모임 이후, 당신은 어떤 습관적 죄를 지었는가?
2. 당신은 어떤 유혹을 받았는가?
3. 그것을 어떻게 이겼는가?
4. 죄라고 의심이 갈 만한 것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는가?
이 질문이 현재 셀 모임에서 그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아니면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는지는 이 책이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이 웨슬리 밴드 질문이 오늘의 셀 나눔의 역사적 원조임은 분명한 것 같다. 웨슬리 밴드의 질문 5번 “남에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어떤 비밀을 갖고 있는가?“만 빠져 있다.
그러나 다만 하나의 차이점이 있다면 속회는 양적 성장을 위한 복음전도에 중점을 두지 않는 것에 비하여 셀 교회는 양적 성장을 위한 복음전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속회는 영적 성숙을 위한 성화수련의 제자 직 교육에 관심을 가짐으로 성숙이 잘 이루어짐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양적 성장이 따라온 운동이지만, 셀 교회는 의도적으로 양적 성장을 위한 복음전도를 강조한다. 기도와 복음전도를 중요한 은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웨슬리 속회가 기도를 통한 경건의 수련(works of piety)과 이웃 섬김을 통한 사랑의 수련(works of mercy)을 강조한 것과 대조적으로 사랑의 수련에 복음전도가 들어간 느낌을 갖게 한다.
이것은 셀 교회 모임 순서에도 잘 나타난다: 분위기 조성 10분, 찬양 10-15분, 말씀 10분, 덕을 세움(나눔) 30-40분, 복음전도 15-20분, 교제 10-15분. 이 복음전도 시간에는 회원 각자가 자기 ‘오이코스’(전도를 위한 다양한 활동조직: 예, 농구동아리, 볼링동아리, 콜프동아리, 독서동아리, 음악감상 동아리 등)를 위한 전도전략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것은 웨슬리 속회에서는 일주일 간 어떻게 다양한 선행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하는 것과 다소 다르다.
나오는 말
속회가 셀의 역사적 뿌리임을 밝히게 되어 기쁘다. 속회나 셀 모두 성화수련을 통하여 작은 예수로 자라가는 제자 직 교육이 그 목표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셀은 성화수련의 신학적 체계가 철저하지 못하다. 역사의 재발견을 통하여 오늘의 개혁과 내일의 창조가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셀이 전도에 초점을 많이 두고 있는 것에 비하여 속회는 영적 성숙에 더 초점을 두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영적 성숙이 자연스럽게 양적 성장을 가져오게 함이 더욱 건전한 영성운동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제안이 단순한 이론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필자의 감신에서의 목회와 교회현장에서의 목회를 통해서 나온 것이기에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미주 이민 사회와 교회 상황에 따라 영적 나눔을 위한 질문이 달라질 수 있다. 담임목사와 영적 지도목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상황에 따른 다양한 질문들을 만들어서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영적 성숙의 코칭교육이 일어나는 대화의 기적을 창조하여야 한다.
<
김홍기 박사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