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 지능, 미래사회 가장 큰 변혁 요소”
김흡영 교수가 세화교회에서 인공지능 공개강좌를 하고 있다<사진 세회교회>
프리몬트에 위치한 세화교회(장준식 목사 담임)의 세화성서아카데미 주관으로 지난 2일 김흡영 교수의 공개 강좌가 열렸다.
강좌의 주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기독교(Christianity in an Artificial Intelligence Age)”였다. 이날 공개 강좌에서 김흡영 교수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교회에서 이러한 강좌를 열게 된 것에 대해 먼저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교수는 강좌에서 “20세기는 사회과학적인 세상이었다면, 현재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과학의 세상”이라 면서 기독교인이 왜 인공지능의 도래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했다.
김흡영 교수는 “인공지능의 출현과 발전이 미래 사회에 인류에게 가장 큰 변혁을 일으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실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대하여 기독교인들이 모니터링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Human)의 존재를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양한 미래 학자의 견해를 소개하며, 인류가 인공지능의 시대에 맞서 인간성(Humanism)을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논하며, 기독교 신앙에 유교의 인간론을 적극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기술에 유교의 ‘도’ 개념을 합해, Techo-Dao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이것은 서구 신학에 유교의 Dao(도)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공지능이 인간, 또는 인간성을 말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 강좌에 참석한 이들은 김흡영 교수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으면서도 인식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하여 배우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참석한 이들은 강좌가 끝나고 세화교회 여선교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저녁식사를 나누며, 강좌의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김흡영 교수는 오는 19일(하) 오후 4시에는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GTU)에서 생태학의 문제를 ‘도의 신학’ 관점에서 바라보는 공개 강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