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은 심장병 위험 높여…금연해야
▶ 과체중, 비만인 경우 운동으로 감량을...혈당 올리는 음식 금물 건강식단 실천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진 혈관 모식도. 당뇨병 환자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제공]
당뇨병 진단을 위해 혈액을 체취해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충주시 제공=연합]
당뇨병에 고혈압까지 있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더 커진다. 또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당뇨병성 신장병 등의 합병증 위험도 높인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당뇨환자의 뇌졸중·심근경색 발병 막으려면…11월은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당뇨병, 소화기병 및 신장병 연구소(NIDDK)에서 주관하는 ‘전국 당뇨병의 달’(National Diabetes Month)이다. 올해는 미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와 함께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관계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성인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약 2배 높다. 당뇨병으로 고혈당이 지속되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고 심장과 뇌혈관예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당뇨병을 잘 관리하면 심근경색 등 심장병과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
NIDDK에서 알려주는 당뇨병 환자에게 심장병과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점검해본다.
#담배 흡연
담배 흡연 자체로도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다. 당뇨병 환자로 흡연을 계속한다면 혈관을 더욱 좁히고 혈관벽을 손상시키게 된다. 흡연은 또한 폐암이나 COPD 등의 폐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흡연은 다리 말초 혈관을 손상시키며, 염증에 취약하게 만들고, 족부궤양 및 절단 위험성도 증가시킨다.
#고혈압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은 무리해서 펌프질을 하게 되며, 심장에 부담이 가고, 혈관이 손상되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당뇨병성 신장병 등의 여러 합병증의 위험도 높인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도 분비되는 지방질에 해당되지만 혈관에도 쌓인다.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찌꺼기가 결합해 부유하게 되면 혈관벽에 달라 붙어 혈액의 흐름을 막게 되며, 혈관을 손상시킨다. 콜레트레롤에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이 있다. LDL이 혈관에 쌓이면 혈관을 막고 혈관이 유연성을 잃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혈액 흐름이 느려진다. LDL수치가 높으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는 것도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
이상지질혈증은 고지혈증, 고중성지방 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 중성지방이 증가했거나, HDL은 수치가 낮은 상태를 말한다.
이상적인 총콜레스테롤은 혈중 농도가 200㎎/㎗ 이하여야 하며, LDL은 100㎎/㎗ 이하, HDL은 50㎎/㎗ 이상, 중성지방은 150㎎/㎗ 미만이어야 한다.
당뇨병이 없고 다른 건강 문제가 없다면 LDL이 130㎎/㎗ 이하면 정상범주로 보는데,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70㎎/㎗이하로 낮추는 것이 권고된다.
#비만 및 복부비만
당뇨병 환자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심장병 및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 과체중이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며, 혈당을 낮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과체중이 아닌 정상체중이어도 복부비만은 역시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 미국 기준은 남성은 40인치 이상이거나 여성은 35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한국 기준은 남성은 35인치 이상, 여성은 33인치 이상이면 해당된다.
#심장병 가족력
가족 중에 50세 이전에 심근경색이 발병했던 가족병력이 있다면 심장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심장병 가족력이 없어도 당뇨병 환자라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있다.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 및 뇌졸중 예방하기
먼저 금연하며, 당화혈색소(A1C)·고혈압·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한다. 또한 건강한 생활방식과 습관을 유지하며 신체적으로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스트레스는 조절한다. 의사에게 당뇨약을 처방받았다면 지시대로 꾸준히 복용한다.
△당뇨병 조절의 ABCs
A는 당화혈색소(A1C) 검사에서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 A1C검사는 3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나타내는 당뇨병 검사로 5.7% 이하가 정상이며, 5.7~6.4%는 당뇨병 전단계, 6.5%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혈당이 높으면 결국 혈관문제로 이어져 심장, 혈관, 신장, 발, 눈 등에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 환자는 최대한 7% 미만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보다 수치가 낮으면 더 좋지만,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주치의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에 대해 상담한다.
B는 고혈압(Blood poressure)를 뜻하며, 당뇨병 환자는 140/90mmHg미만을 유지해야 한다.
C는 콜레스테롤이다. 40세 이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 LDL이 높으면 40세 이하 젊은 나이라도 콜레스테롤 약이 처방되기도 한다.
S는 금연(stop smoking)을 뜻한다.
△건강한 생활습관
당뇨식으로 식이요법을 하며, 혈당을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도록 건강하게 먹는다. 규칙적인 운동을 매일의 일과로 삼는다. 자신에게 맞는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잠도 충분히 자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된다.
△스트레스 조절
스트레스도 혈당에 영향을 끼친다.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혈당과 혈압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조절법을 만든다. 호흡법이나 명상, 정원 가꾸기, 걷기, 요가, 취미생활, 음악듣기 등 다양하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들을 찾는다.
△심장 건강을 위한 약 복용
약물 복용도 당뇨병 조절의 일환이다. 주치의가 당뇨약이나 고혈압약, 콜레스테롤 약을 처방했다면 부작용에 대해 문의하고 지시대로 복용한다.
아스피린 복용도 임의로 하지말고 주치의와 상담하며, 당뇨병 환자 중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 계열 약이 처방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본인에게 맞는 스타틴 약을 선택한다.
약이 맞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거나, 당뇨병 조절에 도움되지 않는다면 즉시 의사와 상담해 약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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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