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5.2이닝 1실점 역투·김재환 결승 3점포
▶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서 2승

한국의 김재환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1회말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한국 야구가 미국을 제압하고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수퍼라운드 1차전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의 1실점 역투와 김재환의 결승 스리런홈런, 김하성과 이정후의 연속 타점을 묶어 미국을 5-1로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4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회 연속 미국을 제압했다.
1차예선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조 2위 호주에 거둔 1승을 보태 수퍼라운드 성적 2승으로 멕시코, 일본과 더불어 공동 1위에 올랐다. A조 2위로 멕시코에 당한 1패를 안고 올라온 미국은 2패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은 호주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2승을 기록했고 멕시코는 대만을 2-0으로 꺾고 역시 2승을 기록했다.
미국과 호주, 대만은 모두 2패씩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 대만보다 앞서는 성적을 올리면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데 12일 벌어지는 대만전에서 승리하면 도쿄올림픽 진출이 확정된다.
승부처는 1회였다. 한국선발 양현종은 1회 1사 후 알렉 봄에게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볼넷과 좌전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물렸다. 하지만 여기서 양현종은 제이콥 크로넨워스와 브렌트 루커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스스로 불을 껐다.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은 공수교대 후 곧바로 3점을 뽑아내 일거에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김하성과 이정후가 연속 안타를 때려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4번 박병호가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5번 김재환이 미국 우완선발 코디 폰스의 몸쪽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포함 4경기 만에 나온 한국의 첫 홈런이었다.
한편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양현종은 6회 선두 루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이번 대회 첫 실점을 했고 2사 후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뒤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겼다. 그리고 이영하가 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날 최대 고비를 넘겼다.
1회 3득점 후 침묵을 지키던 한국 타선은 7회말 상대 외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한 점을 보탠 뒤 이정후가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나란히 4타수 3안타를 치고 타점 1개씩을 올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선발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안타를 10개나 맞았지만, 실점은 1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