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우환 작가 작품 재조명

2019-11-12 (화) 노려 웨체스터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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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템포러리 뮤지엄 ‘디아’

▶ 초기 모노화작품 ‘관계항 Ralatum’등 조각작품 3점 2021년까지 전시

허드슨 강변의 작은 타운 비컨(Bea con)에 자리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뮤지엄  ‘디아(Dia)’의 광활한 전시장에서 이우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이우환의 돌과 철판으로 제작된 초기 모노화 작품으로 1969년도 작 ‘관계항 Ralatum’을 비롯해, 1971년도, 1974년도에 제작된 조각작품 3점은 앞으로  2021년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이우환씨는 ‘여든이 넘었지만 최근 기술을 기반으로 지식세계가 확장되어가는 이 시대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생각을 한다.’고 했었다.


경남 함안 1936년 태생인 그는 서울대 1학년때 일본으로 가서 1960년, 구상적인 회화에서 벗어나 사물과 자연재료와 주변환경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모노화 운동을 주도했다. 71년도에는 파리 비엔날레에는 한국 대표로 출품했다.

일찌기 세계적 작가로 활동해온 이우환 씨는 미국 미술계에는 뒤늦게 2011년도 구겐하임 뮤지엄에서의 회고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미술의 메카로 불리우는 ‘디아 비컨’에서의 2년간이 전시는 계속 이우환의 미술세계가 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74년 맨하탄 챌시에 오픈한 디아는 2003년에 뉴욕에서 60마일 떨어진 비컨에 광활한 전시장을 오픈했다. 

1920년대 공장을 개조한 2만 스퀘어 규모의 디아비컨은 작품을 몸으로 직접 경험해야 하는 컨템포러리 대규모 설치작품을 집중적으로 소장한 곳으로 유명한데, 미니멀 아트(minimal art)를 포함한 개념미술을 수용하고 대규모 대지예술(land art) 작가들의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이우환의 가장 오래된 모노화 조각 중 하나인 1969년 ‘은’ 90도 각도로 구부러져 있으며 갤러리의 아키텍처와 관련해 자리 잡은 여섯 개의 스틸 플레이트로 구성됐다. 1971년 작품은 7개의 두꺼운 쿠션과 커다란 둥근 돌을 짝 지어 2개의 정반대의 물질을 병치시켰다.
이번 전시는 COS와 삼성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 된다. 또한 뉴욕 주 예술위원회, 주정부 기관 및 일본 Sakana재단에서도 지원을 한다.

<노려 웨체스터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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