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간을 멈춰세우는 유럽속의 유럽, 발칸반도

2019-11-08 (금) 글·사진=푸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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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투어 여행 칼럼

시간을 멈춰세우는 유럽속의 유럽, 발칸반도

대자연의 박물관이라 불리우는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크고 작은 92개의 폭포가 만든 16개의 호수는 천상의 빛깔을 가진 맑은 물이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그 색을 달리하며 마치 낙원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시간을 멈춰세우는 유럽속의 유럽, 발칸반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로아티아의 수도이며 발칸반도 여행의 출발점, 자그레브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이기도 하지만, 유럽의 각지와 연결된 기차역이 위치하여 언제나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로아티아행 항공기 또한 모두 자그레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크로아티아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그레브는 크게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반 옐라치치 광장과 자그레브 대성당 등이 위치한 구시가지는 우리가 자그레브 하면 떠올리는 바로 그곳!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산책하듯 가볍게 그리고 느긋하게 걸으며 작은 골목 하나도 놓치지 말자.


작다고 해서 금방 둘러볼 것이 아니라 느림의 미학을 실현해보길. 햇살 가득한 공원에서 낮잠도 자고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기며 크로아티아의 심장이 가진 매력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두브로브니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을 걸어본다

아드리아해의 진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을 가진 도시! 등 아름다운 수식어를 가진 도시는 과연 어디일까? 인기 TV 프로그램 <꼿보다 누나>에서 소개된 이후 한국사람들 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여행지. 바로 두브로브니크 이다. ‘아드리아 해의 진주’ 라는 별명에 딱맞는 도시로, 이곳은 크게 구시가지를 포함한 필레, 플로체, 구르즈, 라파드 구역으로 나뉘는데, 두브로브니크 여행은 구시가지 만으로도 충분하다. 구시가지 전체는 웅장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16세기에 지어진 성벽의 견견고함 속 유구한 역사가 담겨 있다.

또한, 두브로브니크는 구시가지의 성벽 내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에메랄드빛의 아드리아 해와 붉은 색 지붕들의 조화가 눈부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시간이 멈춘듯한 이곳에서 크로아티아 여행의 진가를 만날 수 있다.

마치, 천상의 낙원속에 들어와있는듯 하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요정의 나라, 악마의 정원, 유럽의 마지막 낙원! 바로 16 개의 호수와 92 개의 아름다운 폭포가 있는 대자연의 박물관이라 불리우는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부르는 말이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 중의 명소! 플리트비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현실적인 에메랄드색을 자랑하는 물빛이 아닐까? 크고 작은 92개의 폭포가 만든 16개의 호수는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이어져 있는데, 그 위로 흐르는 천상의 빛깔을 가진 맑은 물은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그 색을 달리하며, 흐린 날에도 특유의 분위기로 압도한다. 400년 전 세상에 공개된 이후로 현재까지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비밀의 정원. 죽은 나뭇가지 하나조차도 잘린 그대로 두고, 자연적으로 쓰러진 나무만을 이용해 조성한 산책로가 있어 더욱 빛이 난다. 자연이 주는 환상의 선물같은 플리트비체, 정말 눈이 시릴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루마니아 브란, 드라큘라백작이 살았던 으스스한 브란성으로


시간이 멈춘듯한 마을, 아직도 중세시대의 교통수단인 마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그옛날 중세의 어느 한마을에 와있는듯 하다. 오늘은 루마니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브란으로 떠나본다. 마을 자체도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특히 이곳이 유명세를 타고있는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무시무시한 드라큘라백작이 실제 살았던 브란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큘라성에 살았던 블라드체페슈는 과연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밤에만 활동하며 사람의 피를 먹고사는 흡혈귀 였을까? 여전히 미스테리지만 드라큘라성으로 불리는 이 브란성 투어를 하면서 직접 알아보는것도 재미있을듯 하다. 성안은 좁고 가파른 비밀통로도 많다하니 혼자 다니지는 말도록 하자.

아직도 성에서 살고있는 불멸의 드라큘라백작을 만나서 피를 빨릴 수도 있으니…

방금 달력속에서 나온듯 그림같은 풍경, 슬로베니아 블레드호수

알프스 산은 유럽의 많은 나라가 공유하는 산이다.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사실 절반 이상을 오스트리아가 가지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도 지분을 갖고 있고 슬로베니아도 발을 걸치고 있다. 바로, 줄리안 알프스라고 부르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북서부 산악지대다. 그중에서도 특히, 블레드 호수는 ‘줄리안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곳이다. 둘레 6km의 작은 호수이지만 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들어 만들어진 호수의 풍경은 정말이지 그림 같다. 푸른 물비늘을 일으키며 햇살을 반사하는 호수와 그 호수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그리고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알프스 산맥은 방금 달력에서 오려낸 듯한 풍경을 보여준다. 블레드호수가 특히 유명한건 호숫가 절벽 위에 위치한 블레드 성 때문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자리한 이성은 마법에 걸려 잠에 빠진 공주가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곳이다.

이국적인 빨간지붕들 속으로 떠나보자!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인구가 겨우 30만밖에 되지 않는 아담한 도시지만 볼거리는 풍부함 그 자체이다.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서 류블랴나의 성탑을 올라가면 구시가지와 알프스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기도 하고, 구시가지에는 류블랴나를 대표하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을 포함해 르네상스, 바로크, 아르누보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류블랴나는 용을 도시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데, 시내를 걸어 다니면 용의 그림과 동상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황금 양털을 찾은 영웅 이아손과 그의 선원들이 류블랴나 근처의 호수에 살고 있던 용을 물리치고 류블랴나를 세웠다고 한다. 4개의 용의 조각이 있는 용의 다리가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다. 슬로베니아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고 싶다면 호스텔 셀리카에서 하룻밤 혹은 이틀을 머물러 보자. 과거 유고슬라비아의 감옥으로, 수십 개의 감방들이 80명의 아티스트들에 의해 개인방 혹은 도미토리로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개성있는 가구(예를 들어 천장에 매달린 둥근 침대), 모자이크, 벽 등 각 방마다 다르게 꾸며졌다. 방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기도 한다. 걸어다니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곳, 바로 류블랴나 이다.

사람을 닮은 인어(Human Fish)가 살고있는 포스토이나 동굴

슬로베니아는 석회암이 녹아서 형성된 카르스트 발상지로 약 만 개의 지하 동굴이 있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20개의 동굴은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길이가 20km에 달하는 유럽 최대(세계에서는 두 번째)의 종유동굴 포스토이나 동굴(Postojna Cave)은 한국어 브로셔가 있을 정도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동굴에는 사람을 닮아 인간 물고기라 불리는 휴먼 피쉬가 서식하고 있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곳 이기도 하다.

213-739-2222 / www.prttour.com

<글·사진=푸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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