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9회째 역대 최고 480만 달러 예술기금 모금”

2019-11-05 (화)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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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CMA 아트+필름 갈라

“올해 9회째 역대 최고 480만 달러 예술기금 모금”

2019 LACMA 아트+필름 갈라에 참석한 구찌 CEO 마르코 비차리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 아티스트 베티 사르,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 에바 차우 이사,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포즈를 취했다. [LACMA 제공]

“올해 9회째 역대 최고 480만 달러 예술기금 모금”

래퍼 앤더슨 팩의 공연모습. [LACMA 제공]



LA 카운티 뮤지엄(LACMA·관장 마이클 고반)의 연례 기금모금 만찬인 ‘2019 아트+필름 갈라’가 지난 2일 LACMA 코트야드에서 패션업체 구찌와 아우디의 후원으로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LACMA 이사로 공동의장을 맡은 한인 에바 차우씨는 “올해로 9년째 맞이한 아트+필름 갈라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아티스트 베티 사르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창의성과 열정을 치하하는 행사에 참석해준 모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은 “에바 차우 이사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공동의장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며 “행사 수익금은 LACMA의 영화 프로그램 확장 및 미래의 전시, 소장품 구입 등을 위한 운영기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93세의 아티스트 베티 사르는 약 70년 간 평면적인 회화에 입체성을 부여하는 기법을 사용하는 ‘아상블라주 아트’(Assemblage Art)라는 장르를 규정 짓는 데 도움을 준 아티스트다. 또, 멕시코 출신의 영화감독인 알폰소 쿠아론은 아카데미상을 4회 수상한 스토리 텔러 감독으로 유명하다.

어머니가 한인으로 옥스나드 출신의 라이징 스타 뮤지션 앤더슨 팩(Anderson .Paak)이 초청되어 공연한 이날 행사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이정재씨가 구찌 턱시도로 멋을 냈다.

한편 LACMA 아트+필름 갈라에서 초청된 뮤지션 앤더슨 .팩(Anderson .Paak)은 2019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랩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다.

1986년 벤추라 인근 옥스나드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교회 밴드에서 드럼을 치며 음악에 심취했다. ‘브리지 러브조이’(Breezy Lovejoy)라는 이름으로 데뷔했고 2014년 어머니의 성을 따서 ‘앤더슨 .팩’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4년 발매한 앨범 ‘베니스’(Venice)로 닥터 드레에게 발탁된 그는 이듬해 닥터 드레의 3집 앨범 ‘캄튼’(Compton) 중 6개의 수록곡에 피쳐링으로 참여하고 이듬해 ‘애프터매스’와 계약했다. 천재적인 음악성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그는 2016년 1월 발표한 앨범 ‘말리부’(Malibu)로 인디펜던트 선정 올해의 앨범 2위에 랭크되었고 2018년 발매한 2개의 싱글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그래미상 ‘뉴 아티스트’와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를 타이틀로 한 3집 앨범 ‘옥스나드’(Oxnard)와 ‘벤추라’를 발매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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