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 첫 홀 버디로 쇼플리 따돌려…통산 18승
▶ 임성재 8타 뒤진 공동 11위·안병훈 공동 14위

HSBC 챔피언스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로리 맥킬로이. [AP]
세계랭킹 2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가 플레이오프 끝에 잰더 쇼플리(미국)를 따돌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맥킬로이는 3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고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지난해 챔피언 쇼플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쇼플리는 맥킬로이를 1타 차로 추격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맥킬로이는 18번 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쇼플리를 제치고 우승컵과 우승상금 174만5,000달러를 거머쥐었다. 깔끔하게 투온에 성공한 뒤 18피트 거리에서 투퍼팅으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쇼플리를 따돌렸다. 지난해 대회서도 연장 끝에 토니 피나우(미국)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거뒀던 쇼플리는 2년 연속 우승 재현이 마지막 순간에 무산됐다. 맥킬로이는 “쇼플리는 독감 증세로 고생했는데도 놀라운 플레이를 했다”며 명승부를 벌인 동료 선수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둔 맥킬로이는 PGA투어 통산 승수를 18승으로 늘렸다. 맥킬로이의 WGC 대회 우승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시즌 PGA투어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맥킬로이는 이번 시즌도 첫 출전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거둔 데 이어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맥킬로이는 지난해에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등에서 총 3승을 거뒀고,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맥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격차도 좁혔다. 켑카는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켑카는 “맥킬로이를 라이벌로 생각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맥킬로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적이 있는데 맥킬로이는 “여전히 켑카에게 조금 밀려 있다. 그러나 점점 다가가고 있다”며 켑카의 발언을 유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 안병훈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