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2019년 3분기 기준 주요 실적
▶ 총 순익 2억4,825만9,000달러 전년비 13.0%↓
부실대출 증가 수익성 악영향…자산은 300억 달러 돌파
뉴욕일원에서 영업중인 한인 은행들의 순익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11개 한인은행들이 지난달 31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19년 3분기 기준 주요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인 은행들의 총 순익은 2억4825만9000달러로 전년 2억8543만8000달러보다 13.0%나 감소했다. 특히 뉴밀레니엄 뱅크와 퍼시픽시티, 메트로시티, 제일 IC 은행을 제외한 7개 한인은행의 순익이 전년대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익 감소는 지난 한해 동안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면서 이로인한 여파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대출 이자가 주 수입원인데 경기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부실 채권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한인 은행들이 대출 기준 심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따라서 대출 실적은 크게 상승하지 않아 수입 증가는 기대에 못미친데 반해, 올초 금리가 피크에 이르렀을 때, 고이율의 CD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은행의 지출은 늘고 수입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인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 대출이 늘면서 일부 은행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금융당국이 한국에 본사를 둔 은행들의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한 내부 감사 및 통제 강화 등을 요구하면서 영업 위축과 관련 비용 증가로 이어진 것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한편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들의 자산은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인은행들의 자산은 총 301억5,521만9000달러로 지난 2분기 298억2,322만3,000달러 대비 1.1%, 1년 전인 2018년 3분기 291억2,715만3,000달러 대비 3.5% 상승했다. 그간 타주에 본사를 둔 한인 은행들이 뉴욕으로 연이어 진출, 몸집을 불리는데 성공하면서 뉴욕에 지점을 둔 한인 은행들의 자산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도 소폭 상승했다. 예금은 전년대비 3.9% 상승한 248억3136만8000달러, 대출은 3.7% 상승한 239억 7517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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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