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움에 대한 열정에 반했어요”

2019-10-3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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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센터 봉사자 박주영·최은영씨

“배움에 대한 열정에 반했어요”

시니어센터 봉사자 박주영(왼쪽), 최은영씨가 시니어센터 강당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에서 열정적 강의를 펼치고 있는 두 봉사자가 잔잔한 화제다. 매주 목요일 영어ABC 과목의 박주영씨와 매주 토요일 컴퓨터기초반 최은영씨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모두 지난해 8월 미국에 온 유학생들로, USC 노년학 석·박사 과정의 우수 인재들이다. 지난 5월30일 USC 에드워드 R. 로이벌 인스티튜트 온 에이징 장유리 교수와 함께 시니어센터를 처음으로 방문한 후 마음에 걸려 재능기부를 결심한 착한 젊은이들이다.

영어를 가르치는 박주영 씨는 “어려운 영어인데도 어르신들이 반응을 보일 때 기쁘다”면서, 강의 후 센터 정문 계단서 기다리던 사촌동생이 “아침 얼굴과 다르네, 밝아졌어”라고 해 내가 잘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또, 최은영 씨는 “어릴 때 키워주신 한국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봉사한다”며 “컴퓨터가 어려울 텐데도 배우려는 열정이 대단해 매 시간 마다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다. 이번 토요일부터는 실력에 따라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문섭 이사장은 두 유학생의 봉사가 귀하다면서 “젊은이들과 노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센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커뮤니티 봉사 프로그램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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