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을 기다리는 꾼의 마음
조마 조마 순간을 놓칠세라
바다 밑바닥 그림을 그려 본다
대어가 서서히
내 미끼를 따라오는 모습
입을 딱 벌리고 내 미끼를
챔질하는 순간을
마음 속 상상의 그림을 그려보며
언제쯤 챔질을 할까
하나둘 숫자를 세어도 본다
그러나 기다려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기다림에 지쳐
어텐션을 놓칠세
순간 파박 입질이 올땐
이미 순간의 포착을 놓치고
발을 구르며 아까와 해보지만
또다른 긴 기다림이 필요한
입질을 기다리는 꾼의 마음

<최윤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