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즈의 시대’ 아직 저물지 않았다

2019-10-29 (화) 12:00:00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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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투어 최다기록 타이 82승…이젠 ‘메이저 18승’ 정조준

▶ 프레지던츠컵 단장으로 대표팀 ‘셀프 추천’ 가능성도 활짝...세계랭킹 6위로 상승

‘우즈의 시대’ 아직 저물지 않았다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가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일본에서 열린 2019-20시즌 PGA투어 시즌 개막전 조조 챔피언십에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투어 통산 최다 우승기록인 82승과 타이를 이루며 우즈의 시대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란 것을 입증했다.

우즈는 27일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내며 2위 히데키 마쓰야마(일본)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 4월 매스터스 우승 이후 올해 두 번째 우승을 따냈고 특히 지난 8월 무릎 관절경 수술까지 받고 2개월 이상 공백기를 가진 뒤 돌아온 복귀전에서 바로 정상에 올라 ‘우즈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우즈는 또 이번 우승으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을 때 승률 95.7%(44/46), 3타 이상 격차로 선두였을 때 승률 100%(25/25)를 기록하며 최종라운드 선두일 때 거의 우승을 놓치지 않는 저력을 재확인했다. 또 우즈는 이 우승으로 스니드의 PGA투어 통산 82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는데 현재의 기세로 보면 그의 최다승 기록 수립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는 또 이번 우승으로 잭 니클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 도전을 재개할 원동력도 되찾았다. 지난 4월 매스터스 우승으로 생애 통산 메이저 15승째를 따낸 우즈는 아직 니클러스에 기록에 3승을 남겨놓고 있는데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부터 1년 남짓한 시간동안 3승을 올리면서 메이저 최다승 기록 도전에 필요한 모멘텀을 살려냈다.

한편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에도 날개를 달았다.

우즈는 오는 12월12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골프 대륙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의 미국팀 단장이다. 12명으로 구성되는 미국 대표팀에서 첫 8명은 성적순으로 자동 선발되며 캡틴인 우즈는 나머지 4명의 선수를 뽑을 권한을 갖고 있다. 우즈는 성적으로 인한 8위까지엔 들지 못해 과연 그가 자신을 선수로 뽑는 ‘셀프 추천’을 단행할 지가 관심거리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이젠 그의 ‘셀프 추천’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대회가 끝난 뒤 프레지던츠컵 추천 선수로 누구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즈는 “단장의 이목을 끄는 바로 그 선수를 택할 것”이라면서 “이번에 나는 선수로서 분명히 단장(자기 자신)의 시선을 끈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주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인 HSBC 챔피언스 대회를 치른 뒤 다음달 7일 단장 추천선수를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로서 우즈의 ‘셀프 추천’에는 누구도 토를 달 수 없을 뿐 아니라 어쩌면 당연한 것이 됐다. 특히 현 세계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미국)가 부상으로 프레지던츠컵 출발이 불발될 경우 우즈는 5명의 출전선수를 지명하게 되는데 현재로선 이중에 그 자신을 빼기는 오히려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우즈는 세계랭킹에서도 지난 주 10위에서 6위로 4계단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여름 5위에 랭크된 이후 5년만에 최고 랭킹이다. 1위는 켑카, 2위는 2위는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킨 가운데 3~5위도 더스틴 잔슨(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욘 람(스페인)으로 변함이 없었고 우즈가 10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한인선수로는 케빈 나가 24위로 지난 주보다 한 계단 내려갔고 임성재가 9계단 상승한 34위로 올라섰다. 이어 안병훈이 6계단 오른 41위에 자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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