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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장 선점하라” 소주업계 패권 경쟁 치열

2019-10-24 (목)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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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앞두고 연이어 신제품 선뵈며 본격 마케팅

▶ 도수 낮춘 요거트·딸기 등 이색 맛 등 종류 다양

“미 시장 선점하라” 소주업계 패권 경쟁 치열

이달 초 32가 한인 타운에서 열린 판촉전에서 타민족들이 순하리 요거트를 맛보고 있다.

타민족 호기심 자극·여성들에 인기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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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시장 패권을 두고 소주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본격적인 모임 시즌인 연말을 앞두고, 소주 업계가 연이어 신제품을 미주 시장에 내놓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소주 업계가 연이어 도수를 낮춘데 이어 최근에는 요거트와 딸기 등 이색 맛의 소주를 출시하고 있어, 하반기 소주의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달 롯데주류는 ‘순하리 요거트’를 미주 시장에 출시했다. 최근 맨하탄 32가에서 열린 판촉 행사에서 순하리 요거트는 색다르지만 상큼한 맛으로 한인 뿐 아니라 비한인들로부터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 주류 관계자는 “과일 맛이 첨가된 소주 시장은 매년 약 3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요거트 소주가 이번에 가세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하리의 과일 맛은 총 4가지에 이른다. 복숭아 맛, 사과 맛, 유자 맛, 딸기 맛 등으로, 최근 요거트맛이 추가되면서 이색 소주의 종류는 5종으로 늘었다. 순하리 요거트의 도수는 12도로, 앞서 출시된 복숭아와 유자 맛의 14도보다 2도나 낮다.

하이트진로는 올 봄 참이슬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7.2도에서 17도로 낮추었다. 순해진 것은 도수 뿐만이 아니다. 딸기맛을 첨가한 ‘딸기에이슬’도 올 가을 뉴욕 일원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딸기에이슬은 하이트 진로의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에 이은 네 번째 과일 맛 소주다. 딸기맛으로 인해 알코올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소주 맛에 낯선 타민족과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트진로 아메리카는 이와는 별도로 프리미엄 소주인 ‘일품 1924’를 내달 미주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품진로 1924’는 목통에서 19년 이상 숙성해 만든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가 24도짜리 소주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소주시장의 판이 변하고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한 한인 식당의 관계자는 “예전에는 식당에서 만든 소주 칵테일이 인기가 있었지만, 소주 업계들이 앞다투어 청포도, 사과, 딸기 등 새로운 맛을 출시하면서 이들의 인기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다른 주류와 비교해봐도, 소주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어 타민족들의 호기심도 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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