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당 자주 검사하고 기록 모니터
▶ 출산 6~12주 후에 당뇨병 검사를
임신 중에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채소와 통곡물, 양질의 단백질 등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요법으로 혈당을 조절한다. [한국일보=제일병원 제공]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을 갖고 있지 않았던 임산부가 임신을 한 후 당뇨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미국 당뇨병 협회에 따르면 미국내 임산부의 약 10%는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한국에서도 임산부의 3~14%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알려주는 임신성 당뇨병 산모를 위한 수칙을 정리했다.
■임신성 당뇨병
태반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나타난다.
보통 임신 24~28주에 검사한다.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산모에 따라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혈당을 조절하거나, 당뇨약이 처방되기도 하며, 인슐린 주사로 당뇨를 조절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고령임신일 때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조산이나 유산, 거대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고, 자간전증 같은 임신중독증이 나타나면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 출산 후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20년 안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임신성 당뇨병 때문에 거대아를 출산하거나, 혹은 제왕절개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임신 중 고혈압도 나타나 소변에 단백뇨가 나오고, 손과 발에 부종이 생기는 임신중독중이 나타나면 산모와 태아가 위험해진다.
조산할 위험이 높아지며, 출산 시 산모에게 발작경련이나 뇌졸중 같은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임신성 고혈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임신성 당뇨병 산모를 위한 수칙
1. 건강한 식생활을 한다.
다행히 혈당 조절을 잘 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관리하면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다.
당뇨환자를 위한 식단을 따르며,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위주로 골고루 건강하게 섭취한다. 산부인과 주치의에게 전문 영양사 리퍼를 받는 것도 좋다.
설탕이 많은 음식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케이크, 쿠키, 빵,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 애플 주스, 에너지 드링크 등 단 음식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싱겁게 먹고,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천연의 엽산이 들어 있으며, 변비 예방에 좋다.
2.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당 및 열량 섭취 조절에 도움된다. 적당한 강도로 일주일에 5일은 최소 30분씩은 운동한다. 주치의에게 임신 초기, 중기, 말기에 맞는 운동법을 추천받는다. 걷기, 수영, 산책하기 등이 추천된다.
3. 자가혈당 체크로 혈당을 자주 모니터한다.
임신 때문에 혈당은 수시로 변한다. 혈당을 자주 검사하고, 기록했다가 다음 의사 방문때 가져가는 것도 좋다.
4. 필요하면 인슐린을 쓴다.
임산모에 따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주치의가 인슐린 처방을 했다면 지시대로 따른다.
5. 출산 후 당뇨병 검사를 받는다.
출산 후 6~12주 후에는 당뇨병 검사를 받는다. 출산 후에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어도 1~3년마다 혈당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임신성 당뇨병을 갖고 있던 산모 중 50%는 나중에 제 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제 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상체중을 유지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등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