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지휘자 이춘승(사진) 뉴욕취타대 단장이 내달 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객원지휘자로 발탁됐다.
이 단장은 지난 여름 뉴욕국악축전 활동을 인상 깊게 지켜본 국립국악관현악단으로부터 객원지휘를 제안 받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공연인 정오의 음악회 무대에 서게 됐다.
이 단장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오버 더 레인보우', '뉴욕, 뉴욕',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 실내악 위촉신곡 '수류화개', 뮤지컬 배우 신영숙과 함께 하는 '황금별', '메모리', '댄싱퀸' 등의 곡이 연주된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인 한인 작곡가 김지영씨의 곡인 '신(新) 비나리'가 연주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곡의 연주는 이 단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지영 작곡가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위촉을 받은 ‘밀회’와 탱글우드 음악제와 여수 엑스포에서 연주된 오케스트라 곡 ‘영웅들’,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가 위촉한 ‘나의 엄마의 엄마로부터’ 등 다수의 곡을 작곡, 세계 초연한 바 있다.
이 단장은 "한국에서 뉴욕의 음악가를 초청한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10년 넘게 뉴욕에서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온 결과를 인정해 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연주회가 잘 치러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중앙대 국악대학에서 타악을 전공한 이 단장은 이후 브루클린 음악대학에서 지휘 전공 후 뉴욕취타대 단장 및 뉴욕국악축전 주관을 통해 뉴욕에 한국전통음악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뉴욕취타대는 오는 12월8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양명희 명창과 함께 하는 국악 공연을 펼치며 이어 12월12일 오후 7시에는 플러싱 타운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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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