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 시즌에 주택 팔기

2019-10-17 (목) 써니 김 SK부동산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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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즌에 주택 팔기

써니 김 SK부동산 에이전트

겨울 시즌에 주택 팔기


겨울 시즌이 다가와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 캘리포니아의 집값이다.

가주에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부동산 매매 성수기라서 특정한 시기에 주택을 매물로 부동산 시장에 내놓는다는 생각이 별로 강하지 않다. 겨울 시즌이라도 오히려 매물이 부족할 수 있는 틈새로 여기고 이 시기에 집을 내놓는 셀러들이 많다. 4% 이하의 낮은 이자율을 이용하고 싶은 바이어들이 증가하고 있고 매물은 수요에 비하여 몹시 부족하다. 장담할 수 없는 내년의 시장을 겨냥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만족한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 셀러의 마음이다.


늦가을이 지나 겨울 시즌에 집을 내놓을 때 고려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집안의 냄새다.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다 보면 아무래도 환기가 덜 되면서 실내 공기가 가장 나쁜 배합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김치와 마늘, 생선이나 간장 조림 등의 음식 냄새, 실내에 보관 중인 오래된 신발, 모아둔 빨래거리 등 많은 냄새가 더해진다. 집 주인은 느끼지 못하지만 현관문을 여는 순간 눈보다 빨리 작용하는 감각 기관이 바이어의 후각임을 한시라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환기를 가능한 자주,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해야 한다.

바이어의 방문에 맞추어 실내를 따뜻하고 아늑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람이 불고 추운 날, 들어선 실내마저 싸늘하다면 바이어의 마음까지 얼어 붙게 된다. 미리 적당한 온도에 맞춰 히터를 틀어 놓는 것이 좋다.

아울러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활짝 열어 자연 채광을 강조한다. 밝은 색의 담요를 소파나 침대에 무심하게 올려 놓은 듯 연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마치 엄마가 밖에서 들어 온 아이들을 반갑고 따뜻하게 맞이하는 느낌을 준다.

단독 주택이라면 외부 정원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봄과 여름에 비하여 더 자주 정원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하루 저녁 바람으로도 낙엽이 가득하게 마련이다. 봄과 여름의 정원에 못지 않게 정갈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핼러윈,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장식을 너무 요란하거나 지나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한 장식을 하게 되면 집에 관한 관심이 장식으로 쏠리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것이다.
전문적이고 세련된 장식이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인다.

집안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데 신경을 쓴다. 명절용 선물로 구매한 물품에서 나온 박스나 미처 정리하지 못한 상품들을 집안에 쌓아 두지 않는다. 새로운 가구나 전자 제품들은 집을 판 후 새집에 맞게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구매 계획을 세운다. 새집에는 어울리지 않을 가능성이 많고 이삿짐이 불어나기도 하지만 지금 팔려고 내놓은 집을 비좁게 한다. 명절과 연말연초에 흔한 할인 행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적당한 리스팅 가격이다. 과거 부동산 시장과 현재의 시장은 다르다. 바이어들이 바로 매물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시세 상황뿐 아니라 매물의 과거 매매 기록까지도 스마트폰으로 모두 검색 가능한 시대다. 따라서 리스팅 가격을 현실적인 시세에 합당하게 정해야 한다.

오퍼가 들어오면 가격 협상의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 가격을 올려서 내놓자는 한국인 셀러 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낮은 리스팅 가격이 여러 바이어를 불러 모으고 여러 개의 오퍼들이 경쟁하게 되면 리스팅 가격 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주택을 팔 수 있는 가격 전략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매물이 부족한 겨울 시장 상황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최대한 높은 가격으로 주택을 판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해 두는 것이 좋다.

문의 (818)317-8525

<써니 김 SK부동산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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