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PGA투어 신인왕, 마지막 날 7타차 뒤집고 역전우승
▶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7타차를 뒤집는 저력으로 한국 무대 첫 우승을 따낸 임성재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올해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21)가 한국 대회에서 7타차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품었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권성열(33)과 문경준(37)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임성재는 한국에서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을 기록했으며 우승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고급세단을 부상으로 받았다.
정상으로 가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 시작 전까지 선두 문경준에게 7타나 뒤진 공동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문경준이 긴장한 탓인지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며 분위기는 서서히 임성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문경준이 2, 4번홀 보기로 주춤한 사이 4, 5번 홀 연속버디에 이어 9, 10번홀 연속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은 임성재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뛰다르던 문경준이 12번홀 버디로 다시 단독선두를 되찾았지만 임성재는 14번홀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로 복귀했고 잠시 후 문경준이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임성재에게 단독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임성재 역시 16번홀서 보기를 범해 두 선수는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는 18번홀(파5) 임성재의 버디로 갈렸다. 330야드짜리 드라이버 티샷 후 6번 아이언 세컨샷을 그린 뒤 러프에 떨어뜨린 임성재는 칩샷 후 버디를 잡은 반면 뒤따르던 문경준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차 공동 2위로 밀려났다.
경기 후 임성재는 “약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했는데 한국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PGA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에 나서는 임성재는 “꼭 우승하고 싶다.
메인 스폰서 대회이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감도 좋고 이번 주에 이렇게 우승을 했기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9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각 부문별 수상자도 확정됐다. 제네시스 대상은 문경준에게 돌아갔다. 문경준은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600점을 보태 최종 4,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상금왕은 약 4억7,000만원을 벌어들인 이수민에게 돌아갔다.
한편 권성열이 마지막 홀 이글로 문경준과 공동 2위에 올랐고, 호주 한인 이민우(21)와 노승열(28)이 공동 6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17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더 CJ컵과 내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갈 자격이 주어지는 데 임성재가 이미 출전권을 모두 갖고 있어서 후순위 선수들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CJ컵 출전권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기준으로 문경준, 이수민, 함정우(25), 이형준(27)이 나서게 됐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은 이번 대회 준우승자 중 세계랭킹이 더 높은 문경준이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