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윌 스미스 주연 액션물…은퇴 암살요원 죽이려는 복제인간과의 숨막히는 추격전

2019-10-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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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니 맨’(Gemini Man) ★★★ (5개 만점)

윌 스미스 주연 액션물…은퇴 암살요원 죽이려는 복제인간과의 숨막히는 추격전

브로갠(왼쪽)이 자신의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된 젊은 자기인 주니어와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과 ‘파이의 인생’ 등을 연출한 대만 태생의 앙리 감독이 남들이 다 만드는 액션영화 나라고 못 만들 것이냐는 듯이 손을 댄 철저한 액션 스릴러인데 기술적인 면에선 뛰어나나 구태의연하고 진부한 작품이다. 입체영화로 찍은 촬영과 시각효과는 대단하지만 각본이 허술하고 내용도 신선하지 못하고 단순하며 연기도 무덤덤하다.

정부기관 소속 암살자가 은퇴하려고 결심하자 거꾸로 암살의 대상이 된다는 얘기는 과거에 여러 영화에서 다뤄 기시감이 가득하다. 앙리 감독에 액션위주의 제작자 제리 브루카이머가 제작하고 윌 스미스가 주연한 영화로선 타작으로 액션 신을 제외하곤 연기와 내용과 대사와 인물이 다 천편일률적이다. 브루카이머와 스미스는 액션영화 ‘배드 보이즈’를 함께 만들었는데 ‘제미니 맨’은 스미스가 액션배우로서 시들어가는 인기를 만회해보자고 나온 영화지만 엉성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혁신적인 기술로 찍은 액션장면은 볼만하다.

헨리 브로갠(스미스)은 정부소속 방위정보기관(DIA)의 암살자로 지금까지 총 72명을 암살했다. 그래서 뒤늦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은퇴를 하고 조지아주의 해안에 있는 집에서 낚시나 하면서 살기로 결심한다.


이를 저지하려는 자가 DIA를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감정 없는 완벽한 복제인간 암살자를 만들고 있는 클레이 배리스(클라이브 오웬). 그는 브로갠의 전우로 브로갠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죽여야 한다면서 암살자를 파견한다. 이 암살자가 배리스가 브로갠의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복제인간 주니어(스미스의 얼굴을 컴퓨터 조작으로 젊게 만들었다)로 주니어는 브로갠의 25세 때의 모습을 했다. 그러니까 브로갠은 젊은 자기에게 쫓기는 것.

이 때부터 브로갠은 거의 수퍼맨과 같은 능력을 지닌 주니어로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내내 쫓기는데 브로갠의 도주에 끼어든 사람들이 DIA로부터 이탈한 여자 요원 대니 자카웨스키(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와 농담 즐기는 브로갠의 친구이자 파일롯인 배론(베네딕 웡). 이들은 컬럼비아와 부다페스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지아주로 도주하면서 주니어의 끈질긴 추격을 받는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추격과 브로갠과 주니어의 육박전 등 액션신이 콩 튀듯 한다. 그런데 과연 브로갠의 복제인간은 주니어 하나뿐인가. PG-13 등급. Paramount.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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