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리·레스토랑 등 이달부터 티켓…200~650달러 벌금
▶ 적발시 레스토랑 등급에도 영향 주의해야
한 남성이 CBD 오일 함유 제품 판매업소에서 피자를 먹고 있다.[AP]
뉴욕시가 이달부터 CBD오일 함유 식품 판매 업소에 티켓을 부과, 관련 업계의 주의가 요구된다.
뉴욕시 보건국은 CBD 오일 함유 음료와 음식을 판매하는 델리와 레스토랑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서, 이달부터 티켓을 부과한다. 벌금은 200~650달러다.
이에 앞서 지난 7월1일부터 뉴욕시에서 CBD 오일 함유 식품의 판매는 금지됐다. 뉴욕시는 이번 단속에 적발 될 경우 벌금 뿐 아니라 현재 A, B, C로 나뉘어지는 레스토랑 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CBD오일 함유 식품 단속을 빌미로 보건국 인스펙터가 방문하지만 뉴욕시가 보건국 관할인 레스토랑 등급에 대한 영향을 언급한 만큼 위생 단속도 함께 강화될 전망이어서 식당이나 커피숍, 델리 등의 업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 카페 업주는 “CBD 오일을 별도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CBD 오일 성분을 첨가한 라떼 등 음료를 요구하는 고객이 가끔 있다”며 “소수지만 이들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해왔는데, 뉴욕시가 단속 강화를 강조하면서, 지난 여름부터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인 델리 업주들도 매장에서 관련 제품들을 모두 철수한 상황이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은 “CBD 오일 판매 금지가 발표된 이후 협회에서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업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바 있다“며 “CBD 오일 함유 제품을 취급하는 것이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매장에 혹시라도 비치돼 있다면 인스펙터가 나왔을 때 낭패를 볼수 있다. CBD 오일 함유 제품은 대부분 포장에 표기가 돼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서 발견될 경우 다 철수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BD오일은 대마류인 카나비스 식물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섭취할 경우 사람을 흥분되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고통을 경감시켜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등 진정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환자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의 종사자들이 주로 이용해왔다. CBD 오일 캡슐, 초콜릿 소스, 초콜릿 칩 쿠키, 라이스 크리스피, 꿀, 올리브 오일 등 CBD 오일 제품들이 그동안 뉴욕시내 델리 업소 등지에서 판매돼 왔었다.
<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