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페라 본고장서 한인이 주역

2019-10-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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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심규연씨, 이탈리아서 세계 초연 ‘심청’ 타이틀롤 맡아

▶ 필라델피아·한국 무대도 오를 예정

오페라 본고장서 한인이 주역

이탈리아에서 공연된 오페라 ‘심청’에서 심청역을 맡은 심규연씨(오른쪽).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의 심청 이야기가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뉴욕의 한인 소프라노가 주역을 맡아 세계 초연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소프라노 심규연씨.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활발한 오페라 및 다양한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는 심씨는 미국 오페라단 ‘인터내셔널 오페라 인 필라델피아’가 한국 오페라를 기획 및 제작을 맡아 7년간의 과정을 거쳐 지난 8월에 이탈리아 시타델라 피에베 소재 테아드로 아발로란티 극장에 올린 오페라 ‘심청’의 타이틀롤을 맡아 노래했다.


이 작품은 서양에서 한국배경으로 쓰여진 두번째 오페라로 전체적 심청의 이야기틀 안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추가해 등장인물을 재구성해 만들어졌고 한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오페라 가수들을 기용했다.

오페라 곡은 한국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오페라가 탄생한 이탈리아 본고장의 아름다운 선율과 웅장함이 어우러지게 동서양의 완벽한 조화를 곡에 녹여 아름답고 고혹적인 음악으로 이탈리아 작곡가에 의해 탄생됐다. '아리랑'의 다양한 변조와 국악의 리듬이 더해져 한국의 멋과 신명을 담아냈다.

오페라측은 음색, 연기 등 다방면으로 심청에 어울릴만한 소프라노를 찾기 위해 2년이란 시간을 투자한 끝에 심씨를 캐스팅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초연을 시작으로 필라델피아와 한국 무대에도 올려질 예정이다.
한편 심씨는 6일 오후 6시 뉴욕예술가곡연구회 주최, 한국일보 후원으로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펼쳐지는 탈북난민구출음악회에서 뉴욕 한인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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