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문서 사본 위장 우편 사기

2019-09-19 (목) 써니 김 SK부동산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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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문서 사본 위장 우편 사기

써니 김 SK부동산 에이전트

첫 번째이든지 두 번째이든지 내 집을 장만하는 일은 언제나 신나고 행복한 경험이다. 하지만 내 집을 산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집을 사겠다고 마음을 먹기는 데서부터, 동네를 정하는 일과 같은 준비 작업에도 많은 에너지가 투입된다. 그 뿐인가? 마음에 드는 집을 잦는 것은 더욱 힘들고, 설사 찾았다고 해도 실제로 집을 사는 과정은 참으로 녹록한 일이 아니다.

10장이 넘어가는 계약서, 서명을 요구하는 서류는 또 어찌 그리 많은지 알 수 없다. 많은 바이어들이 에스크로가 끝날 쯤에는 “이제 제발 서명은 그만 하게 해주세요. 더 이상은 없지요?”라고 말하곤 한다.


해마다 늘어나는 서류는 셀러와 바이어 그리고 부동산 에이전트 사이에 흔히 발생하는 오해와 분쟁을 미리 막고 설명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크로 과정은 복잡하다. 잘 훈련되고 경험 많은 에이전트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집 열쇠를 받으면서 챙기고 해야 할 일 또한 많디. 주소지 변경, 청소, 이삿짐 회사 선정도 해야 한다. 여기에 이사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하는 페인트 칠이나 집 수리도 미리 끝내야 하고, 아이들 전학도 사전에 해두어야 한다.

현명한 바이어들은 에스크로가 끝나기 약 2 주 전부터 필요한 일과 그 일에 필요한 사람들을 확보해 미리 일정을 잡는다. 서둘러 사람들을 고용하거나 진행하다 보면 일의 순서가 틀려지거나 지연된다. 쓰지 않아도 될 돈을 낭비하기 일쑤이고 우왕좌왕하는 일이 많다. 행복한 내 집 장만이란 말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집의 열쇠를 받고 이사하며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다. 어김없이 오는 많은 우편물이 있기 때문이다. 가구점, 케이블 회사, 청소 및 철물점 등에서 무작위로 날라오는 광고물이다.
이 중에서 관공서에서 발행한 것으로 위장된 우편물이 반드시 섞여 있기 마련이다. 카운티나 융자 은행에서 보내온 것처럼 겉모습을 꾸민 우편물들이다. 카운티 등기소와 비슷한 도장이 찍혀있거나 복잡한 은행 서류처럼 보이도록 꾸민 것들도 있다.

집 주인들에게 본인이 정식 소유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집 문서 사본을 신청하라고 한다. 혹은 은행 차압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 사본이 꼭 필요하다고도 설명한다. 그리고 작게는 70~80달러, 많게는 200달러 정도까지 수표를 보내면 필요한 사본을 보내준다고 한다.

모두가 다 사기 우편물들이다. 카운티 등기소에서 등기된 정식 서류 복사본을 얻을 때 드는 비용은 카운티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첫 장은 3-6달러, 두 번째 장부터는 1달러 정도다. 따라서 아무리 많아야 10달러 이내면 사본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필요하다면 본인이 직접 카운티 등기소에 가서 구하면 된다. 굳이 다른 회사나 기관에서 받을 필요가 없다.


에스크로가 끝났다는 것은 카운티 등기소에서 소유 등재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는 매매대금을 완불 받은 타이틀 회사에서 하는 일이다. 이 등기가 끝나면 카운티 등기소에서는 집 문서 원본을 우편으로 해당 주소의 집으로 보내게 되어 있다. 따로 신청을 할 필요가 없다. 받으면 보관을 잘하면 된다. 집을 산 지 오래되었다면 오래된 서류 철에 들어있을지 모르니 사본 신청을 하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히 사본이 필요하다면 직접 카운티 등기소에 신청하면 된다. 아니면 본인이 잘 아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부탁하면 쉽게 얻을 수 있다. 우편물 사기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이다.

새로 집을 구입한 사람이나 혹은 오래된 집 소유자들에게 무작위로 이런 사기 우편물을 보내서 걸려드는 사람들에게는 200달러씩 챙기고 아니면 말고다.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 매매 시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면 소소한 우편물에서부터 큰 결정에 이르기까지 케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물어보고 상의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문의 (818)317-8525

<써니 김 SK부동산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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