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SF) 42nd 스트릿문(공동 디렉터 다렌 A.C. 카로요, 다니엘 토마스)이 베이지역 관객들에게 뮤지컬 ‘핫미카도’(Hot Mikado)를 선보인다.

시즌 2019-2020 첫 작품인 ‘핫미카도’는 9월 2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샌프란시스코 게이트웨이 극장(215 Jackson St, San Francisco, CA 94111)에서 열린다.

제프리 포크가 감독하게될 ‘핫미카도’는 코미디 뮤지컬로 길버트와 설리번의 1885년 고전 오페라 ‘미카도’를 원작으로 한다. 왕 미카도의 아들인 난기푸 왕자는 카티샤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궁전에서 달아난다. 트럼펫 연주가로 가장한 난기푸는 아름다운 여성 ‘얌얌’에게 사랑에 빠져 그를 만나기 위해 티티푸 마을로 온다. 난기푸는 고위관료들에게 뇌물을 바쳐 얌얌이 사형집행관인 코코와 결혼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한편 이 사실을 모르는 미카도는 코코에게 다음달 마을에서 한 명을 사형시키라는 요구를 하고, 난기푸는 한 달간 얌얌의 남편으로 살겠다는 조건 아래 사형당하는데 동의한다. 운좋게도 미카도가 아들을 찾기 위해 티티푸 마을 찾아와 난기푸를 발견하고 사형을 없던 일로 한다. 미카도와 결혼이 예정돼있던 카티샤가 코코와 사랑에 빠지면서 난기푸와 얌얌의 사랑도 결국 이루어진다.

원작 ‘미카도’는 1885년 런던에서 초연돼 2년간 672회 공연기록을 세우며 근대 오페라 뮤지컬 중흥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1939년 뮤지컬로 각색된 ‘핫 미카도’는 출연진 전원 흑인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1986년 다시 한번 재각색됐다.

극중 주인공 난기푸 역할을 맡은 배우 진 폴 존스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난기푸는 실제 나와도 비슷하다”며 “행복을 추구하는데에 있어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흑인배우로서 ‘핫미카도’ 초연작에서 주연을 맡은 빌 로빈슨의 역할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42nd 스트릿문과 함께 하는 첫 주연작이라 더 설렌다”고 밝혔다.

남가주 산타클라리타 출신인 배우 존스는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캠퍼스에서 고전극을 공부했으며 현재 42nd 스트릿문을 통해 다양한 작품으로 베이지역 관객들을 찾고 있다. 그는 “노래와 춤은 나와 항상 함께였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노래를 더불어 신나는 탭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렌 A.C. 카로요와 다니엘 토마스 공동디렉터는 “재즈, 스윙, 성가곡(gospel) 등은 고전음악과 오페라 등에서 발전돼 왔다”며 “‘핫미카도’역시 고전 오페라 원작답게 길버트·설리반 음악 고유의 재즈풍 곡조는 살리는 동시에 다양하게 재해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작의 풍자와 희극성은 유지하면서 다문화, 범문화적인 세계관을 창조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얌얌 역은 배우 루카 트로트먼이, 난기푸의 아버지 왕 미카도 역은 배우 브랜든 노엘 토마스가 연기한다.

‘핫미카도’는 인터미션(15분) 1회를 포함해 총 2시간 20분간 이어진다.

42nd 스트릿문은 ‘핫미카도’에 이어 유명한 찰스 디킨스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 주인공 스크루지의 사랑이야기 ‘스크루지 인 러브’(Scrooge In Love, 12월 4일~23일), 2014년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수상작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2020년 2월 26일~3월 15일), 토니어워드 3회 수상작 ’파자마 게임‘(The Pajama Game, 4월 15일~5월 3일), 뮤지컬(5월 3일~6월 14일)과 연극(5월 20일~6월 23일) ’메릴리 위 롤 어롱‘(Merrily We Roll Along)을 선보일 예정이다.

42nd 스트릿 문은 다양한 고전 및 새 뮤지컬들을 제작함으로써 미 뮤지컬계의 정신과 예술을 진화시키는데 노력해왔다. 또 교육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지원 등을 통해 극장계의 풍부한 유산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일시: 9월 25일~10월 13일

▲장소: SF 게이트웨이 극장 215 Jackson St, San Francisco, CA 94111.

▲티켓 예매 및 문의: (415) 255-8207 혹은 www.42ndstmoon.org

<김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