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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의 6.25 피난 경험서 영감 받아”

2019-09-11 (수)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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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 하나 김 작가, 퀸즈서 작품 설명회·북 사인회

▶ 한국전쟁 배경 영문소설 ‘당신이 날 떠난다면’

“외할머니의 6.25 피난 경험서 영감 받아”

9일 아스토리아에서 열린 작품설명회에서 크리스탈 하나 김 작가가 자신의 영어소설 ‘당신이 날 떠난다면’(if you leave m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문소설 ‘당신이 날 떠난다면’(if you leave me)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인 2세 크리스탈 하나 김 작가가 9일 퀸즈 아스토리아 북샵에서 작품 설명회 및 북 사인회를 가졌다.

퀸즈 플러싱 출신인 김 작가가 지난해 8월 출간한 데뷔작 ‘당신이 날 떠나다면’은 현재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워싱턴포스트와 에이엘 북리스트(ALA Booklist), 리터러리 헙(Literary Hub), 코스모폴리탄(Cosmopolitian) 등이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소설에 선정되는 등 북미 지역의 떠오르는 한인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김 작가는 “작품을 발표한 뒤 전국에서 50회 이상 작품 설명회와 북 사인회 행사를 가졌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저의 고향인 퀸즈에서 열린 만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이날 한국 음식과 문화, 역사 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토론, 대화하며 소설을 읽은 뉴욕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행사 내내 많은 독자들은 한국전쟁 당시의 배경과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에 대해 질문하며 궁금증을 해소해나갔다.


김 작가는 “지금은 케이팝(K-pop)과 케이뷰티(K-beaty) 등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랐을 당시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전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다”며 “소설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당시 처참했던 한국전쟁의 상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신이 날 떠난다면’은 김 작가가 어린 시절 외할머니로부터 들은 6.25피난 경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에 사는 3명의 연인을 통해 전쟁과 가족, 모성, 금단의 사랑에 대해 그린 소설이다.

김 작가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창작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문을 가르쳤다. 현재 어포지 저널(Apogee Journal)의 편집장으로서 작가 외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작가는 김주천 전 뉴욕한인산악회장과 곽애리 부부의 2녀 중 장녀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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