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일

2019-08-28 (수) 유선옥/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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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축하해
나로부터 해방되어 자유인이 된
오늘을 축하해

아주 가끔
자유인이 된 너를 붙잡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아직은 모르겠지

집착이 될 까 두려워 참고 참는 시간들이
있다는 것도 모르겠지
아직은...
그럼에도 자유인이 된 오늘을 축하해
하루 하루를 생일처럼
기쁘고 행복한 날이기를 엄마가 늘 기도해 줄게


너의 어렸을 적 소망이었던
꽃처럼 나비처럼 공주처럼...
이렇게 완성되어가는 너를 보면서
엄마를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는
행복한 여자로 만드는 너를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단다

딸아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해줄게

(딸의 생일을 축하하며)

<유선옥/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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