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증상 없는 고콜레스테롤, 뇌졸중 위험 40% 높다

2019-08-27 (화)
크게 작게

▶ 혈관벽에 플라크 쌓여 흐름 막고 염증 유발...나쁜 콜레스테롤인 LDL과 중성지방이 문제

▶ 체중 줄이고 탄수화물·포화지방 섭취 피해야

증상 없는 고콜레스테롤, 뇌졸중 위험 40% 높다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때문에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진 모식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증상 없는 고콜레스테롤, 뇌졸중 위험 40% 높다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별 증상이 없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을 일찍부터 적극 조절해야 심근경색 및 뇌졸중 예방에 도움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콜레스테롤, 그것이 알고싶다

콜레스테롤이 높으시네요” 란 의사의 말을 들으면 걱정이 앞선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왁스, 지방 같은 물질인 콜레스테롤을 나쁘게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성분으로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성분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지단백의 구성성분으로 지방소화를 돕는 간에서 생성되는 소화액인 담즙산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또한 성호르몬, 부신피질 호르몬, 비타민 D를 만드는 재료로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건강 잡지 ‘헬스’(Health) 9월호에 실린 ‘콜레스테롤에 대한 모든 것’과 미 국립보건원(NIH)산하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에서 제공하는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해 알아야 사항’을 종합해 콜레스테롤에 대한 궁금증을 살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조절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이상지질혈증의 하나로 별 증상이 없어 문제다.
심장병 전문의로 저명한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수잔 스타인바움 박사는 “환자들이 콜레스테롤은 더이상 문제가 아니며, 심장병 위험은 염증이 더 문제라고 잘못 믿고 있다”며 “물론 염증은 심장병 지표에서 중요하지만, 콜레스테롤도 여전히 문제다”고 지적했다.

2015년 미 심장협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실린 연구논문에 의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로 사는 사람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정상 위험 수준보다 40% 증가했다.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것은 혈관벽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의미한다. 혈관벽에 플라크가 쌓여 혈관의 흐름을 막고 혈관을 좁게 하며 혈관 탄력도 떨어뜨리고, 염증도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인다.

#콜레스테롤 종류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s) 콜레스테롤은 다른 물질과 함께 끈끈한 플라크를 형성해 혈관벽에 쌓이게 만들어 혈액 흐름을 방해하며 혈관을 좁게 만들고 혈관벽을 손상시킨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HDL, high-density lipoproteins)는 혈관 속에 쌓인 찌꺼기와 LDL콜레스테롤을 수거해 간에서 처리해 우리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돕는다.

중성지방도 있다. 간에서 만들어지기도 하며, 음식을 통해 흡수되기도 하는데, 지방질 형태로 바로 쓰이지 않는 에너지를 중성지방 형태로 우리 몸에 저장하게 된다. 중성지방이 높으면 동맥혈관벽에 플라크가 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HDL과 LDL수치가 정상이어도 심장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요인은

전문가들은 나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주요 요인이라 지적한다. 과체중이면 콜레스테롤도 증가하며, 체중을 줄이면 LDL과 총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나이도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나이가 들수록 간에서는 효과적으로 LDL을 제거하기가 힘들어진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은 HDL이 감소하며 LDL은 높아져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좀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가임기 여성이 복용하는 피임약도 중성지방을 높일 수 있다. 유전적으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집안 내력으로 있는 경우도 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데도 방치하는 여성은 60세 이전에 심근경색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콜레스테롤 권장 정상 수치는

콜레스테롤은 20세부터 5년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수치를 점검해볼 수 있다.

총콜레스테롤 혈중 농도는 200㎎/㎗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LDL은 130㎎/㎗ 미만, HDL은 59 ㎎/㎗ 이상, 중성지방은 150 ㎎/㎗미만이 권고된다.

‘경계 위험’ 범위는 총콜레스테롤 200~239 ㎎/㎗, LDL은 130~159 ㎎/㎗, HDL은 남성은 40~59 ㎎/㎗, 여성은 50~59㎎/㎗이며, 중성지방은 150~199 ㎎/㎗.

고콜레스테롤혈증 범위에는 총콜레스테롤은 240 ㎎/㎗ 이상, LDL은 160~189㎎/㎗, HDL은 남성은 40 ㎎/㎗ 미만, 여성은 50 ㎎/㎗ 미만, 중성지방은 200~499 ㎎/㎗ 등이 해당된다.

#높은 콜레스테롤 어떻게 조절하나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LDL을 낮추며, HDL은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중성지방을 낮추는데에도 기여한다. 또 운동을 하면 체중조절에도 좋다.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은 해야 한다. 강도를 높여 운동하면 일주일에 75분 하면 된다. 유산소 운동과 함께 추가적으로 근력운동도 함께 병행한다.

-식습관: 정제된 단순당질의 탄수화물 섭취위주의 식사는 피하며, 포화지방(특히 가공식품 및 튀김음식)이 높은 음식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과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가 높으면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게 되며, 포화지방이 높은 식단은 LDL을 높이게 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불포화지방 섭취를 적절히 하며, 식물성 스테롤이 많은 식품,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녹색잎 채소와 수용성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며, 통곡물과 해산물, 좋은 단백질을 섭취한다.

-LDL을 낮추는데 도움되는 식품: 귀리, 보리, 콩류, 견과류, 연어나 알바코어 튜나 등 기름진 생선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체중조절: 남성은 복부 둘레가 40인치 이상, 여성은 35인치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체중을 줄이면 LDL을 낮추는데 도움된다.

-스타틴 계열 약 : LDL 수치가 너무 높거나 환자의 나이, 현재 갖고 있는 병력 등에 따라 콜레스테롤 약이 한가지 혹은 그 이상 조합해 처방되는데, 스타틴 계열 약이 가장 흔히, 또 먼저 처방되는 약이다.

-금연: LDL 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연도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벽을 손상시키며 LDL 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혈압이 높으면 콜레스테롤도 함께 높은 경우가 많다. 혈압과 당뇨병은 꾸준히 관리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