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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있으면 구강암 위험 4배↑

2019-08-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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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실 병행 땐 치주염 44%↓

치주염이 있으면 구강암(구강 편평상피세포암) 발생 위험이 3.5~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치과대학 김현덕 예방치과·이종호 구강외과 교수팀이 2015∼2017년 서울대치과대학병원에서 구강암 치료를 받은 146명(평균 64세)과 같은 또래의 구강암이 없는 278명을 추적관찰해 치주염과 구강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20일 연구팀에 따르면 구강암 환자의 치주염 유병률은 93.8%로 건강한 대조군의 78%(218명)보다 1.2배 높았다. 치주염이 있는지는 유럽치주학회 기준에 따라 X선 파노라마 촬영 사진에서 잇몸뼈가 소실돼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치주염은 구강암 발생에 독립적인 위험요인이었다. 연구팀이 성·나이·교육 수준과 흡연·음주·운동·비만·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여부에 따른 편차를 보정했더니 치주염 환자는 치주염이 없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 발생 위험도가 3.7배(초기 치주염 3.5배, 중증 치주염 4.1배) 높았다.

치주염 환자의 치아손실 개수, 성, 흡연 여부도 구강암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치주염 환자는 치주염이 없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 위험이 △손실된 치아 수가 8개 이상이면 10배, 7개 이하면 7배 △남성 6.5배, 여성 2.8배 △60세 초과 5배, 60세 이하 4.1배 △흡연자 4.7배, 비흡연자 3.2배 높았다.

치주염 여부과 상관 없이 당뇨병·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고혈압이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구강암 위험이 각각 2.5배, 1.9배, 1.5배 높았다.

김 교수는 “치주염이 구강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돼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평소 식사 후 칫솔질 때마다 치실을 함께 사용하는 등 치주염 예방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실을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주염 발생이 44%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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