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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진화하는‘ 즉석밥’ 소비자는 즐겁다

2019-08-22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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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밥·덮밥·국밥·죽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 고객들 인기몰이

날로 진화하는‘ 즉석밥’ 소비자는 즐겁다

한양마트 릿지필드점 직원들이 즉석밥 등 가정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제공=한양마트>

# 퀸즈 거주 한인 박(35)모씨는 날로 진화하고 있는 ‘즉석밥’이 반갑기만 하다. “뭘 먹을까” 매 끼니마다 걱정이었는데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의 다양한 ‘즉석밥’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요즘은 골라먹는 재미까지 즐기고 있다.

박씨는 “전자레인지에 2~3분 정도만 돌리면 밥솥에서 갓 지은 것과 같은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어 마트에서 박스째 사다두고 먹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비빔밥과 덮밥, 국밥, 죽 등 영양까지 고려한 다양한 즉석밥들이 줄줄이 나와, 제대로 된 한끼 식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즉석밥=흰쌀밥’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비빔밥과 덮밥, 국밥, 죽 등 컵밥 형태의 다양한 즉석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간 즉석밥은 최고의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으로 싱글족이나 유학생, 맞벌이 부부들의 한끼 식사 해결의 대안이 되고 있다.
직장인 김(34)모씨는 즉석밥 마니아다. 김씨는 “회사에 즉석밥(콩나물국밥, 미역국밥, 불고기맛비빔밥, 전주식돌솥비빔밥)을 갖다놓고 점심시간에 하나씩 꺼내 먹고 있다”며 “포장 등 즉석밥 만드는 기술 향상으로 식당 음식과의 맛 차이가 줄면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가격이 5달러 미만이라 경제적이란 설명이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 농협 등 즉석밥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밥 시장의 규모는 약 3,65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0년 863.3억원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즉석밥은 이미 가정간편식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가정간편식은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와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조리과정이 필요한 RTC(Ready to Cook), 재료와 소스·양념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포장한 RTP(Ready to Prepared) 등 4가지로 구분되는 데 즉석밥 만한 것이 없다는 것.


뉴욕일원 한인마트에서 즉석밥의 인기는 뜨겁다.
롱아일랜드 소재 한 한인마트의 매니저는 “싱글족과 유학생, 맞벌이 부부들의 즉석밥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 농협, 본죽 등에서 출시한 다양한 종류의 즉석밥과 죽 등이 매년 백투스쿨 필수 아이템에 포함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가정간편식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일원 마트에 유통되고 있는 즉석밥은 햇반과 소반 등 전통적 즉석 흰쌀밥 함께, 컵밥 형태의 볶음김치덥밥과 직화볶음짜장덮밥, 옐로우크림커리덮밥, 강된장비빔밥, 버섯곤드레비빔밥, 전주식돌솥비빔밥, 고추장나물비빔밥, 콩나물국밥, 미역국밥, 순두부찌개국밥 등 수 십개에 달한다. 또한 단팥죽과 통단팥죽, 밤단팥죽, 참치야채죽, 계란야채죽, 호박죽, 가평잣죽, 연어죽, 참치죽, 전복죽 등 죽도 즉석밥과 함께 가정간편식의 또 다른 대안이 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서는 흰쌀밥에서 벗어나 발아현미나 발아흑미, 잡곡밥 등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식 즉석밥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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