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16~27일 2019 가을 시즌 공연
▶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
알렉세이 라트만스키의 안무작 ‘시즌스’. <사진=Marty Sohl/ABT>.
‘‘아폴로’ 등 올 가을 시즌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는 서희. <사진= Rosalie O’Connor/ABT>
올 가을시즌부터 ABT 솔로 이스트 무용수로 무대에 서는 안주원.
발레리노 안주원 타이틀롤 맡아 활약
한인 최초 ABT 수석무용수 서희 황홀한 몸짓 선봬
한인 무용수 서희가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는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단’(ABT)은 오는 10월16~27일 맨하탄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David H.Koch Theater) 무대에 2019 가을 시즌 공연을 올린다.
ABT의 가을 시즌 공연은 전막의 고전발레 대작들을 보여주는 봄 정기 공연과는 달리 실내악 등을 바탕으로 독무나 2인무를 비롯 소품 형식의 현대발레들을 주로 선보이나 독창적인 세계 초연작들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성 안무가들의 섬세한 발레 작품이 세계적인 무용수들의 환상적인 춤사위로 빛을 발한다.
전설적인 재즈 싱어 토니 베네트의 노래에 맞춰 안무한 제시카 랭의 ‘계속해서 노래하게 해주세요’(Let me Sing Forevermore)와 비치보이스의 경쾌한 곡이 삽입된 트와일라 타프의 ‘두스 쿠프’(Deuce Coupe) 등 여성 현대 안무가들의 개성강한 발레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갈라공연(10월16일 오후 6시30분)에서는 제시카 랭과 트와일라 타프의 작품들이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의 작품과 함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군무 무용수에서 일약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노 안주원이 타이틀롤을 맡아 활약하고 아시아계 뿐 아니라 한인 최초의 ABT 수석무용수인 서희의 활약도 기대된다.
ABT 코르드발레(corps de ballet·군무 무용수)인 안주원은 내달부터 ABT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활약, 2019 가을 시즌에서 조지 발란신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로마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신을 담아 안무한 걸작 ‘아폴로’(Apollo, 10월18^20일)에서 주인공 아폴로로 캐스팅됐다. 이어 안무가 알렉세이 라트만스키의 ‘시즌스’(The Seasons^10월22일)와 발란신 안무작 ‘테마와 변주곡’(The me and Variations^10월26일)에서도 주역으로 공연,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여준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과를 다닌 안주원은 2008년 서울발레 콩쿠르 금상, 2012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3위, 2013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금메달 등을 차지했고 2014년 견습 무용수를 거쳐 ABT의 코르드발레로 정식 입단했다.
2018년 봄 시즌 ‘라 바야데르’에서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으로 ABT의 주역 신고식을 치른 후 ‘해적’,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세계적인 발레단 ABT의 간판 수석 무용수인 서희는 올 가을 시즌에서 ABT 안무가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4계를 황홀한 발레동작으로 표현한 ‘시즌스’(The Seasons)의 겨울편(10월17일^19일)과 발란신의 ‘아폴로’(Apollo,10월19^24일)를 비롯 가든 블루(10월25^27일)와 ‘호두까기 인형’중 파드되(10월26일) 등에서 활약한다. 아폴로에서는 여신인 테르시초어(Terpsichore)로 등장한다.
서희는 백조의 호수’, ‘마농’,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로미오와 줄리엣’ 등 ABT의 다수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다.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