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뒤꿈치 아킬레스건 욱신, 무릎 구부릴 때 통증 슬개건염
▶ 청소년 팔꿈치 성장판 염증 등 과도한 반복사용이 주원인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팀스포츠를 하게 되면 반복적인 동작 반복, 무리한 연습 등으로 스포츠 부상을 입기 쉽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스포츠 부상달리기, 농구나 축구, 테니스나 배드민턴, 골프 등 다양하게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또 운동삼아 유튜브나 앱을 통해 좋아하는 K-팝 아이돌 춤을 연습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제대로 하는 스트레칭이나 준비 운동 없이 의욕만 앞서다가는 골치아픈 통증을 야기하는 스포츠 부상을 당하기 쉽다.
관절과 근육, 인대에 과도한 긴장이나 무리한 과다 사용으로 인한 부상은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예방될 수 있다. 미국가정의학회가 환자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familydoctor.org)에 정리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스포츠 부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아킬레스건 부상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 좀더 정확히는 종아리 뒤쪽 근육인 하퇴삼두근과 발 뒤꿈치를 연결하는 두꺼운 힘줄 조직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힘줄이기도 하다.
아킬레스건 부상하면 아킬레스 건염이 가장 흔하다. 특히 달리기나 점프를 많이 하게 되는 스포츠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운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지 않았거나, 올바른 신발을 신지 않았거나, 갑자기 스포츠 활동량이 더 늘어난 경우, 무리하는 경우, 과체중 등 때문에 아킬레스건에 부담이 가고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과도하게 운동하다가도 생길 수 있다.
걷거나 뛸 때 발뒤꿈치나 종아리가 욱신거리거나 아프면 아킬레스 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발뒤꿈치가 붓거나 만져보면 따뜻하다. 아킬레스 건염은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
#골절갑작스런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에 의해 부분적으로 뼈에 금이 가거나 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모든 스포츠에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갑작스런 통증, 붓기, 감각이 없거나 부상을 입은 뼈 주변 부위에 압통이 발생하며, 부상 부위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탈구탈구는 관절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벗어난 부상으로 신체 접촉이 많은 풋볼, 축구, 농구 등 스포츠 활동에서 많이 발생하는 부상이다. 또 어린이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팔꿈치나 어깨가 빠지는 탈구 부상을 입기도 한다. 팔꿈치나 어깨가 빠졌을 때는 무리하게 끼우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심하게 아프며, 붓기도 하고 탈구된 부위를 잘 움직이지 못한다. 놀다가 팔을 잘 올리지 못한다거나 혹은 잘 걷지 못하는 등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슬개건염‘점퍼스 니’(Jumper’s knee)라고도 한다. 무릎뼈와 정강이의 허벅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이 바로 슬개건인데, 무릎을 구부렸다가 폈다가를 할 수 있게 하는 슬개골(무릎뼈)를 덮고 있다. 이 슬개건에 염증이나 파열, 부상 등이 발생한 것이 바로 슬개건염이다. 농구나 배구 등 반복적인 점프 동작이 많아 슬개건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가 흔한 유발 요인이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바닥이 단단한 곳에서 스포츠를 하면서 무릎을 많이 쓰거나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슬개건염 증상은 무릎 통증으로 주로 무릎뼈 바로 아래에 통증이 심하다. 점프 동작을 하거나, 무릎을 꿇거나, 계단을 오를 때 아프거나 무릎관절에 뻣뻣함을 느끼기도 한다. 슬개건염은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리틀 리그 엘보우(Little League elbow)청소년 팔꿈치 성장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야구선수에게 흔히 발생하는 스포츠 부상이다. 팔꿈치 과다 사용으로 인한 부상으로 공을 반복해서 던지면 팔꿈치 안쪽에 지나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성장판에 만성 염증이 생긴다.
성인도 비슷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부상으로 팔꿈치 통증이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특히 공을 던질 때 팔꿈치 안쪽 통증이 심하며, 연속으로 공을 던질 때마다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진다.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청소년기 무리한 연습량은 팔꿈치 부상을 불러올 수 있다.
#회전근개 손상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을 일컫는 것으로 어깨를 돌리며 움직이게 만든다. 반복적인 동작이 여러번 수차례 반복되면 회전근개 손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수영, 테니스, 야구 같은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에서 발생하기 쉬운 부상이다.
염증이나 파열이 나타나면 어깨가 붓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아프며, 팔을 뒤로 할 때에도 심하게 아프다.
#러너스 니(Runner’s knee)의학적 용어로는 ‘슬개골 연골 연화증’으로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한 과사용 부상이다.
달리기 선수나 자전거 선수, 일반적으로도 무릎을 굽히는 동작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쉬운데, 무릎 연골에 심한 충격이 계속 가해져 생긴다. 체중이 과체중인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무릎을 구부릴 때 무릎이 심하게 아프다. 아픈 부위기 붓기도 하며, 무릎을 구부릴 때 아픈 부위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듯한 느낌도 든다. 걷고 있을 때, 계단을 내려갈 때 더 통증이 심하다.
■스포츠 부상을 예방하려면-운동과 스포츠 활동 전후에는 꼭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준다.
-또한 발에 잘 맞는 운동화, 운동복, 보호대, 보호장비를 잘 착용하고 운동한다. 권투나 풋볼, 자전거, 야구 등 각 스포츠마다 쓰는 보호장비 관리도 제대로 한다.
-운동 전후와 운동하는 중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준다.
-올바른 동작으로 운동하는 것도 부상 예방에 중요하다.
■부상을 당했을 때는-먼저 R.I.C.E요법을 따른다.
쉬고(Rest), 부상 부위를 얼음찜질(Ice)하고, 압박붕대로 압박하며(Compression), 부상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Elevation) 처치방법이다.
-부상의 정도에 따라 하루 또는 이틀은 충분히 쉬며, 필요하면 더 쉬도록 한다. 다리나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면 목발에 의지해 체중을 부상 부위에 싣지 않도록 한다.
-얼음 찜질은 4시간마다 15~20분 정도 하면 된다.
-압박붕대로 부상 부위를 감싸면 붓기를 완화시킬 수 있다. 의료용 압박붕대를 사용하며 단단하게 감싸는데, 너무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압박할 필요는 없다.
-부상 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멍이 들었거나, 골절이나 탈구 등이 의심될 때, 통증이 심한 경우, 붓기와 통증이 1~2일 지나도 완화되지 않는 경우 즉시 의사에게 간다.
-아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면 붓기와 염증을 완화하는데 도움된다.
-어린이 청소년이 팀스포츠 활동을 꾸준히 한다면 반복적인 같은 동작이나 무리한 연습이 성장판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소아과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의사들은 일년내내 한 운동만 하는 것보다는 봄에는 축구, 여름에는 야구, 겨울에는 농구를 하는 식으로 동작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운동하기를 추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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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