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디 이브’ (The Lady Eve·1941), 헨리 폰다-바바라 스탠윅 로맨틱 코미디

2019-08-16 (금) 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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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이브’ (The Lady Eve·1941), 헨리 폰다-바바라 스탠윅 로맨틱 코미디

예쁜 사기꾼 진이 순진한 찰스를 끌어 안으며 유혹한다.

할리웃의 뛰어난 풍자가였던 프레스턴 스터지스가 감독(각본 겸)한 깨소금맛 나는 성의 대결을 그린 흑백 로맨틱 코미디로 똘똘한 대사와 절묘한 타이밍 그리고 두 주연 배우 헨리 폰다와 바바라 스탠윅의 찰떡궁합이 일품이다.

백만장자 양조회사 사장의 아들 찰스(폰다)는 모든 여자들은 돈 때문에 자기에게 접근한다고 여기면서 정글의 희귀종 파충류 연구에만 몰두한다. 찰스는 브라질 여행 후 호화 귀국여객선에서 카드사기꾼 부녀 해리(찰스 코번)와 진(스탠윅)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항로가 급커브를 틀게 된다. 두 부녀는 아이처럼 순진한 찰스를 카드게임으로 유도해 그의 껍데기를 벗기는데 찰스는 그런 줄도 모르고 아름답고 생기발랄한 진에게 완전히 넋을 빼앗긴다. 진도 찰스를 사랑하게 되면서 찰스가 진에게 구혼을 하나 찰스의 충직한 바디가드(윌리엄 드마레스트)가 진의 실체를 캐내면서 찰스는 진을 버린다. 영화는 이어 우여곡절이 많은 사연을 거치면서 찰스와 진이 다시 만나 결혼까지 했다가 다시 헤어지고 이어 또 다시 만나면서 해피엔딩을 향해 나아간다.

<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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