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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꿈꾸는 인간의 욕망 그려”

2019-08-14 (수)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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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유순호, 자전적 소설 ‘뉴욕좀비’ 출간

“뉴욕서 꿈꾸는 인간의 욕망 그려”
뉴욕 한인 작가 유순호(중국명 슌하오 리우)씨가 자전적 장편 소설 ‘뉴욕좀비(출판 서울셀렉션)’를 최근 출간했다.

지난 18년간 뉴욕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는 유 작가는 타인을 물어뜯는 좀비와 다름없는 삶으로 이끄는 인간의 욕망을 뉴욕의 가난한 이민자들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이민 신분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나아가 신분 상승을 꿈꾸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주인공 리우와 그를 둘러싼 세 여성, 샹샹, 루시, 채희 등을 통해 그리고 있는 것.


문학평론가 이미옥씨는 “이 소설은 이민자이자 망명 작가인 ‘내’가, 외롭고 고단한 미국 생활 속에서 만난 여인들을 통해 성과 사랑에 대한 원론적인 문제를 일차적으로 던지고 있다“며 ”‘나’를 둘러싼 이민자 집단은 미국 사회에서 좀비와 다름없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평론을 통해 전했다.

유 작가의 간결한 문체와 건조한 묘사 때문에 소설속 성과 욕망에 찌든 인간 군상들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유 작가는 2002년 뉴욕으로 온 망명작가로 1981년~1999년까지 중국의 동북 3성을 돌며 항일 투쟁 등 역사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을 집필했으며 뉴욕에서 칼럼과 수필, 소설 등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 독립 운동가 허형식의 일대기를 담은 ‘만주항일 파르티잔’과 ‘유순호 정치 역사 문화 칼럼집’을 출간했으며 ‘김일성 평전’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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