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타임
2019-08-14 (수)
이은정/ 시인.뉴욕시문학회
푸른 경기장 누비며
맨발의 설렘 안고
꿈꾸며 뛰어 온시간들
옷에 배인 땀 냄새 진하구나
50+
후반전을 앞둔 체력 눈금
하향선 회전하고
드넓은 잔디밭
눈앞에 거인처럼 서 있네
드리블 공격보다
철통 수비로 실점 막고
팀 플레이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지
관중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말자
볼의 움직임 눈을 꽂고
희끗해진 머리카락을 쓸어올린다
지금은
작전 타임 중,
그가 보고 있네
<
이은정/ 시인.뉴욕시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