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아의 두뇌발달 돕고 산모 조산 위험은 낮아져
▶ 전치태반·쌍둥이 임신 등 운동이 위험할 수도 있어
임신 중 적당한 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엄마의 임신 중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좋은 건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산전 호흡법 및 운동법에 배우고 있는 임산부와 남편들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임신 중 운동은 엄마의 체중조절이나 건강한 출산을 도울 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최근 헬스데이 뉴스가 전했다.
이스트캐롤라이나 대학 브로디 의과대학 연구팀은 18~35세 사이 71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운동 그룹과 대조그룹을 나눠 연구를 진행했는데, 정기적인 운동을 했던 그룹에서 태어난 생후 1개월된 아기는 운동기능 점수가 대조그룹보다 좀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그룹은 50분씩 트레드밀, 실내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씩 운동했다.
대조그룹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호흡법 클래스에 참여하거나 제한적인 가벼운 활동을 하는 등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정도였다.
린다 메이 부교수 연구팀은 아기의 고개돌리기 등 뉴로모터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유산소 운동 그룹의 아기들이 운동 능력이 좀더 높았다. 물론 모든 아기들은 정상적인 발달 범위 내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엄마의 운동 습관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임신 중 운동은 혈액순환과 자궁으로의 산소 공급으로 태아의 두뇌 발달을 돕고, 성장인자라 불리는 단백질 분비가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에 관여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또한 임신 중 운동은 아동비만 위험도 낮추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스포츠와 운동에 관한 의학과 과학 저널’(Journal of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8월호에 게재됐다.
전문가들은 임산부도 정기적으로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임신기간 동안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임신 중 운동은 임신 중에도 건강하게 체중을 조절할 수 있으며, 조산 위험을 낮추고, 제왕절개가 필요한 거대아 출산을 예방할 수 있다.
임신 중 할 수 운동의 범위로는 가볍게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요가나 필라테스 등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들이다.
그러나 운동은 심박수가 올라가며, 혈액 순환이 될 정도로 해야 하며, 호흡이 너무 가빠질 정도나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는 하지 않는다.
#모든 임산부에게 운동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건강한 임산부에게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이 엄마와 태아의 건강에 도움된다. 그러나 모든 임산부가 임신 기간동안 꼭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 전에는 그 시기, 운동 방법 등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산모와 아기 건강을 위한 비영리 단체 ‘마치 오브 다임즈’(March of Dimes)에서 알려주는 임신 중 운동이 안전하지 않은 경우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임신 37주 전 조산하는 경우. 질출혈이나 양수막이 터져 양수가 나오는 경우는 조산의 징후일 수 있다.
-쌍둥이나 세쌍둥이 이상 임신한 경우 조산 위험이 있으므로 산부인과 주치의와 임신 중 운동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고강도의 달리기 같은 운동은 좋지 않다. 걷기나 요가, 수영 등 저강도 운동은 조심하며 시도할 수는 있다.
-자궁경부무력증 환자
-임신성 고혈압 또는 자간전증(임신 중독증)
-임신 26주 전치태반이면 매우 응급한 상황일 수 있다. 여러 합병증 가능성이 있다.
-심한 빈혈이 있는 경우도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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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