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파이어 사망자 ‘86명’
2019-08-12 (월) 12:00:00
신영주 기자
파라다이스 지역을 폐허화한 캠프 파이어의 사망자가 1명 늘어나 86명이 됐다.
SF크로니클은 2018년 11월 캠프 파이어로 화상을 입은 폴 어네스트(72)가 9개월동안 합병증으로 고생하다가 7일 사망해 86번째 희생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집까지 덮친 화마를 피해 폴 부부는 급히 피난길에 나섰지만 불탄 전력선과 버리고 간 차량들에 길이 막혀 불길에 갇혀 있다가 아내를 보호하려던 폴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 함께 피난간 이웃이 화상 입은 부부를 발견했으나 당장 911 서비스를 받지 못했고, 수시간 내 도착한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헬리콥터로 UC데이비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해군으로 복무한 건설업자였던 폴은 이후 폴섬 병원, 웨스트새크라멘토 재활센터서 투병하다가 이날 숨졌다.
폴의 아들 제시는 “아버지는 어머니를 구한 영웅”이라면서 “심한 폐 손상으로 인공호흡기를 딴 채 마지막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아내를 보호한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에서 30년간 유치원 교사로 활동한 폴의 아내 수지(68)는 현재 거동이 자유롭지 않지만 치코로 이주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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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