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만기 고정 3.60%·15년 고정 3.05%
▶ 변동 모기지 재융자 문의 급증
MBA “모기지 신청 건수 2016년 이후 최고치”
모기지 금리가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뉴욕일원 재융자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의 8월8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60%다. 1년 전 4.59%와 비교하면 무려 1.3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6년 11월10일 3.5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3%대에 재진입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모기지 신청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일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융자 신청 건수도 전주 대비 12% 늘었는데 이는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16% 증가한 수치다. 모기지 신청 건수는 3년여 전인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갖고 있는 뉴욕일원 한인 등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에 나서는 등 저금리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원금은 상환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 동안 이자만 납부하는 변동 모기지를 갖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의 문의가 늘고 있어 재융자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모기지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의 평균 모기지 밸런스인 30만달러를 다운 없이, 4.94% 금리로 30년 고정 모기지를 받았을 경우, 매월 지불해야하는 모기지 페이먼트는 1,599.48달러가 된다. 반면 8월8일 기준, 최고 우대금리인 3.60%로 30만달러를 역시 다운 없이 30년 고정 모기지를 받는다면 월 페이먼트는 1,363.93달러로 4.94%와 비교해 매월 235.55달러(연간 2,826.6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모기지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재융자를 통해 이자율을 0.5%에서 0.75%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면 재융자가 유리하다. 업계는 지난해 5%에 육박했던 모기지 금리가 다시 3%대로 하락하면서 재융자 상담 및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뒤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섣불리 재융자를 할 경우, 후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플러싱에 사무실을 둔 한 모기지 브로커는 “지난 3년 안에 주택을 구입했거나, 1차 융자와 2차 융자(Home Equity Line of Credit)를 갖고 있다면 재융자를 통해 두 융자를 통합하는 것이 좋다”며 “모기지 금리는 절대 ‘바닥’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되고 현 이자율과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서의 예상 거주기간, 재융자 후 페이먼트 납부 능력 등을 검토한 뒤 신청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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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