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이민자 삶 다룬 코믹 뮤지컬 ‘아이 스파이 어 스파이’
▶ 한인 윤소희씨 15곡 작곡·남편 제이미 잭슨과 대본 공동 집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아이 스파이 어 스파이’. 오른쪽 세 번째는 한인 여배우 그레이스 최씨. <사진=Russ Row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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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맨하탄 46가 Theatre at St. Clement’s
한인 등 뉴욕 이민자들의 이야기들 다룬 코믹 뮤지컬 ‘아이 스파이 어 스파이’(I Spy a Spy)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공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Theatre at St. Clement’s)에서 공연중인 이 작품은 이달 10일 막을 내리는 짧은 기간이지만 한인 윤소희씨가 음악을 작곡,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인종이 모여 사는 맨하탄 미드타운 웨스트에 있는 헬스 키친을 무대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간 소통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렌트, 타잔, 로키 호러 등 수 많은 브로드웨이 작품을 연출한 빌 카스텔리노가 연출을 맡고 40년 이상 극장계에 몸담은 에릭 클렙스가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멕시코계 불법체류 배달원과 가족을 위해 스파이로 활동하는 러시아 여성, 한국 델리가게 여주인, 파키스탄 피자가게 주인 등의 이민자들과 불법 체류 이민자를 단속하는 국토안보부(DHS) 요원 등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유쾌한 로맨스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한인 배우로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비뉴 Q’에 출연했던 그레이스 최씨가 출연한다. 이 작품에서 최씨는 국토안보부 요원과 오페라 싱어 등 다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남녀 주인공은 앤드류 마이어(불체자 호세 로드리게즈 역)와 엠마 데커스데트(러시아 스파이 알리나 올로바 역)가 열연중이며 한인 델리가게 주인 서니 박 역은 필리핀계 여배우 헤이즐 안 레이문도가 연기하고 있다.
이 뮤지컬에서 15곡을 작곡한 윤소희씨는 작사가이며 ‘위키드’에서 공연한 호주계 뮤지컬 배우인 남편 제이미 잭슨과 함께 이 작품의 대본도 공동 집필했다.
윤 작곡가는 “뉴욕대(NYU)에서 작사를 공부하는 남편을 만나 7년 열애 끝에 결혼, 13년째 동고동락하는 이민자 부부로서 살아가고 있다”며 “이 작품은 우리 부부처럼 이민자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쉽게도 예정보다 짧은 10일 막을 내리지만 이번에는 브로드웨이 상륙을 목표로 내년초 타지역 공연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연세대학교 작곡과 3학년 재학중 미국으로 유학와 보스턴 버클리음대를 졸업, 뉴욕대티시 예술대학( NYU Tisch School of the Arts.)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뮤지컬 작사 및 작곡가 배출 산실인 ‘BMI 리만 엥겔 뮤지컬 시어터 웍샵’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공연 시간 수~목요일 오후 2시와 7시,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8시
▲장소 Theatre at St. Clement’s. 423 W 46th St, New York, NY 10036
▲웹사이트 https://www.ispyaspythemusical.com/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