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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Cantilever Bridge의 위험성

2019-08-06 (화)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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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Cantilever Bridge의 위험성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Cantilever Bridge(캔틸레버 브릿지)는 맨뒤의 치아를 수복시키기 위해 또는 치아를 발치한 후 해당 부위의 수복을 위해 인접된 연속해 있는 두 개의 치아를 갈고 브릿지 형태로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임플란트가 보급된 요새는 cantilever 브릿지를 하시는 치과의사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오래 전에 cantilever 브릿지를 하고 나서 문제가 생겨 오시는 분들은 간혹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역학적으로 한 개의 치아를 수복하기 위해 옆의 두 개의 치아를 갈아서 3개를 만들어 넣는 것은 지렛대와 같은 구조가 작용하게 되어 옆에 있는 두 개의 치아에 매우 큰 힘이 작용하게 된다. 가장 흔한 잘못은 맨 뒤의 어금니를 뺐을 경우 앞의 두 개의 치아를 갈고 연속해서 3개짜리 브릿지를 하는 것이다. 뒤로 갈수록 사람의 악관절로부터 시작되는 힘의 작용 때문에 더욱더 큰 힘이 갈고 연결된 치아에 작용하게 된다. 즉 가장 큰 힘을 받는 치아는 비어있는 받침대 역할을 하는 치아이며, 앞의 두 개의 치아가 그 힘을 모두 나누어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앞의 두 개의 치아는 점차 망가져 간다. 따라서 맨 뒤의 치아를 발치했으나, 어떤 이유로든 임플란트를 심을 처지가 안 된다면 차라리 그대로 나두는 것이 낫다. 그대로 놔두고 위의 치아를 두 개를 묶어서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차라리 권한다. 이것 또한 차선책이라고 할 수밖에는 없다.

치아를 연결하면 관리가 더 어렵게 되고, 환자에 따라 안 씹힌다고 불편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그런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또 다른 부위인 앞 측의 치아들은 어떨까? 필자는 앞 부위에 임플란트를 심을 때는 흔하지는 않지만 cantilever 브릿지를 시도한다. 이유는 앞 치아로는 딱딱한 음식물을 씹지 않을 뿐더러(즉 브릿지에 가해지는 충격량이 적다), 칫솔질 등의 접근성이 좋아서 관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뼈의 형태 및 상태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앞의 치아(전치부)에 총 3개의 치아가 빠진 곳이 있는데, 어느 한쪽과 가운데가 뼈가 더 두툼하고 뼈의 상태도 좋다면 필자는 연속해서 두 개의 임플란트를 심고 cantilever 브릿지를 시도한다. 물론, 식사시 cantilever의 마지막 치아는 안 닿도록 주의한다. 이 경우는 심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큰 어려움으로 남는다. 연속된 두 개의 임플란트는 심미적으로 잇몸 재생에 많은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어금니와 달리 앞부분은 심미적인 해결이 첫 번째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작은 어금니 부위’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필자의 의견으로는 앞측 부분에 결손된 치아를 수복하는 것은 필자의 주장대로(뼈의 상태에 따라) cantilever 브릿지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되나, 뒤쪽의 치아가 비어 있다면 웬만하면 골이식(bone graft) 등을 통해서라도 cantilever type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즉 아주 제한적인 쓰임만을 필자는 선택한다. 만일 윗턱과 아랫턱의 뼈의 특성에 따른 구분이 있는 경우의 선택, 골다공증이나 나이가 아주 많으신 분들의 경우, 골밀도(bone density)가 떨어지는 경우는 또한 cantilever 브릿지를 피해야 한다고 본다. 성별의 차이나 환자와의 대화중 느껴지는 성격상의 차이, 문화적으로 다소 딱딱한 음식을 선호하시는 문화권에서 사는 분들에 대한 고려 등 치과의사이던 환자분들이던 치과 치료를 행함에 있어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어진다고 할 것이다. 그래도 진료가 끝나고 나서 끊임없는 주기적인 진찰을 통해 환자분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할 것이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원장(DDS, MS, PhD)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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