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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번짐 등 라식 부작용 획기적 개선, ‘LAK 수술법’ 한국서 개발

2019-07-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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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내장굴절수술학회 발표

▶ 대전 우리안과 민병무 원장 “왜곡된 각막형태 교정하는 신개념 레이저 비대칭 절삭술”, 눈부심·안구건조증 해소도

빛 번짐 등 라식 부작용 획기적 개선, ‘LAK 수술법’ 한국서 개발

최근 열린 2019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우리안과 민병무 원장이 LAK 수술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빛 번짐 등 라식 부작용 획기적 개선, ‘LAK 수술법’ 한국서 개발

지난 7일 한국에서 열린 2019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의 모습.


라식, 라섹 같은 눈 수술 후 빛 번짐과 시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 가운데 이런 눈 수술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해결한 LAK(Laser Asymmetric Keratectomy) 수술법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우리안과의 민병무 원장과 MGS선목안과 노세현 원장, SNU서울안과 김명준 원장은 지난 7일 한국에서 열린 2019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수술 후 빛 번짐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시행한 Laser Asymmetric Keratectomy(LAK)’라는 내용의 자유연제를 통해 이 같은 수술법을 발표했다.

우리안과 민병무 원장은 “LAK는 안압을 활용해 각막의 형태를 교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신 개념의 레이저 비대칭 절삭술”이라며 “빛 번짐, 눈부심, 흐린 시력과 심한 안구 건조증 등 각막의 왜곡에 따른 고위 수차로 인해 발생되는 시력 질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 원장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시력교정이 어려운 노안을 개선하기 위한 장기 임상을 마치고, 그 결과를 ‘Laser Asymmetric Ablation Method to Improve Corneal Shape”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네이처(Nature) 소속 의료과학 저널인 ‘Lasers In Medical Science (SCI)’에 출간했다. 올바른 임상 교정 방법임을 세계적인 명성의 과학자와 안과 의사들로 구성된 학술지의 편집진으로부터 검증 받은 것이다.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후 빛 번짐, 눈부심, 흐린 시력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나쁜 각막의 형태 때문이다. 수술 전 각막의 상하 좌우 두께 편차가 크면 각막 후면에 곡률 불규칙이 발생한다. 이 경우 각막을 통과하는 빛의 굴절각도가 혼잡해지면서 많은 환자에게서 수술 후 이미지가 겹치는 복시현상, 눈부심, 빛 번짐, 흐린 시력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수술 직후엔 괜찮다가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30대 중반 이후부터 이 같은 증상들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각막의 편심부가 높이 돌출하는 경우 돌출부는 심한 건조증으로 인공눈물 등으로 치료가 어렵다.

민 원장에 따르면 현재 노안백내장 수술 후 빛 번짐의 시력보정용으로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고 있는데, 효과가 없는 경우 LAK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엑시머 레이저로 초점거리를 맞춰 정시로 만들었다가 각막왜곡으로 시력이 퇴행되고 건조증과 빛 번짐이 발생되는 기존 방법과는 달리, LAK 수술법은 각막 왜곡을 교정해 시력을 되찾고 빛 번짐 같은 시력이상을 해소시켜주기 때문이다.

LAK 수술법은 왜곡된 각막형태를 교정하는 기술로, 수술은 점안 마취 후 레이저를 사용해 각막을 절삭한다. 수술 시간은 15분 이내로 짧지만, 수술 후 최소 6시간 이상 안정을 취해야 한다.

민병무 원장은 “LAK은 라식, 라섹 수술 후 빛 번짐, 눈부심, 안구 건조증 같은 부작용 치료는 물론 시력저하를 방지하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라며 “기존 라식 라섹 수술 후 이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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