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팀 맨 앞과 뒤엔 반드시 자격 갖춘 리더

2019-07-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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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등반실종 계기로 알아본 Sierra Club의 안전산행 지침

산행팀 맨 앞과 뒤엔 반드시 자격 갖춘 리더

산을 오르다가 좌로 돌아본, 해발고도 10600’내외의 San Bernardino Ridge

한인등산인들이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되었다는 기사가 최근에 2번 있었는데, 두 분 다 무사히 구조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이 분들이 실종되어진 경위를 모르지만, 차제에 1892년에 설립되어 활동중인 Sierra Club의 산행요령의 일부를, 우리들의 산행에 참고가 될까 하여 소개한다.

“산행에는 반드시 소정의 자격을 취득한 리더가 최소 2인이 있어야 한다. 한 리더는 맨 앞에, 다른 리더는 맨 뒤에 서며, 팀원은 반드시 이 두 리더 사이에 끼어 있어야 한다. 앞으로 나서거나 뒤로 빠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용변을 보거나 옷을 벗는 등 지체가 필요할 때에는 반드시 리더에게 얘기해야 하며, 이 경우 리더는 그룹 전체의 진행을 정지시키고 그를 기다린다. 선두와 후미의 거리는 가깝게 유지한다. 간격이 벌어지면 선두가 정지하여 후미를 기다린다. 일행중 누군가가 등산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반드시 한 리더가 그를 직접 데리고 하산한다. 중간에 기다리라며 홀로 남겨 놓지 않는다. 산행의 난이도에 따라 미리 참가자격을 제한하여, 전체의 원활한 진행을 도모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산행을 신청하면, 사전에 리더가 그에게 최근 3개월 산행실적을 자세히 제출케 하여 허락 여부를 결정한다. 산행의 난이도에 따라 필요한 리더의 자격도 다르다. 리더의 자격은 O, I, M, E의 4단계로 구분되어 있는데, 예컨대 M급 리더가 필요한 산행을 O 나 I급 리더는 주관할 수 없다. 험한 구간이 있는 산행이면 헬맷착용이 강제된다. 특별한 자격의 리더가 아니면 크렘폰이 필요한 산행을 기획할 수 없다. 산행 중간 중간에 수시로 인원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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