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션극장(6712 Hollywood Blvd.)에서는 내달 5일과 6일 2편의 대작 영화 ‘조스’와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상영한다.
▲5일(오후 7시30분)
*‘조스’(Jaws·1975)
미 동부의 여름 해변 휴양지 마사스 비녀드에 피서객들이 몰려오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거대한 식인 상어가 나타나 수영하는 사람들을 마구 뜯어먹으면서 마을에 초비상이 걸린다.
지역 주민회의에서 이 지역을 관할하는 셰리프(로이 샤이더)는 피서객들이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제의하나 시장을 비롯한 마을 정치인들은 여름 장사 망친다고 이를 만류한다.
상어 공격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상어 사냥에 나서는 사람이 셰리프와 상어전문가(리처드 드라이퍼스)와 상어 사냥꾼(로버트 쇼). 인간 대 상어의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서스펜스와 스릴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젊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으로 오스카상을 탄 존 윌리엄스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 인상적이다. 여름 철 블록버스터 영화의 효시로 피터 벤츨리의 소설이 원작. (사진)
*‘하드 티켓 투 하와이’(hard Ticket to Hawaii·1987)
하와이의 몰로카이섬을 무대로 마약과 다이아몬드 밀수를 일삼는 범법자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여자 수사요원들이 이들을 잡기 위해 함정 수사망을 폈다가 오히려 위기에 몰린다. 내용보다도 액션과 뜨거운 태양 아래 벌거벗은 여자들의 육체미를 과시하는 피서용 영화. 영화 제작자 알렌 시다리스와 주연 여우 도나 스파이어가 영화를 소개한다. 하오 6시30분부터 스파이어가 자전적 책 ‘노골적인 진실:도나 스파이어의 상승과 몰락’을 서명 판매한다. 2편 동시상영.
▲6일(오후 7시30분)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1962)
영국의 식민지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투쟁의 깃발을 올린 아랍인들의 봉기를 다룬 대하 서사극. 아랍인들을 도운 수수께끼 같은 모험가 영국군 장교 T. E. 로렌스(피터 오툴의 데뷔작으로 그는 이 영화로 대뜸 세계적 수퍼스타가 되었다)의 전기 ‘지혜의 일곱 기둥’이 원작.
데이빗 린 감독. 오스카 작품, 감독, 촬영, 음악(‘벤-허’의 모리스 자르), 미술상등 7개 부문 수상. 상영시간 216분짜리로 반드시 70mm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