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하나 하늘을 나른다
2019-06-26 (수)
주동천 / 뉴저지 노스베일
▶ 독자·문예
▶ 이명기 목사 어머니 이명제 권사 추모시
한 점의 바람 꽃나무를 흔들어
꽃잎 하나 하늘을 나른다
없는 듯 그 자리에 있던 나무 한그루
지나는 이에게 꽃향기 나누어
어둡던 그늘 밝히던 나무
바람결에 꽃잎 하나 하늘 높이 나른다
아직도 어루만지던 손길 따스한데
수덕 수덕 소리 없는 미소
우리 가슴에 이렇듯 가득한데
저 멀리 찬란한 성에서
두손 들어 손짓을 하네
천천히 오라고
아직은 할 일이 많아
더 있다 오라고 손짓을 하네
저 꽃잎보다 저 나뭇잎보다 더 많은
따스한 기억 아쉬워
우리 마음 바람결 꽃잎에 담아
그리움과 아쉬움, 애잔한 마음
면류관 쓴 당신에게 띄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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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천 / 뉴저지 노스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