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스당 1,405~1,406달러 5년9개월래 최고
▶ 한인 보석상, 매입 문의 30~40% 급증
금값이 5년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금값이 치솟고 있는 것. 이 처럼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매매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맨하탄 소재 한인 보석상들에 따르면 금값 급등으로 금 매매 문의가 30~40% 급증했다. 금 투자, 금 매매에 나서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 21일 현재, “팔자” 보다는 “사자”가 많다는 설명이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405~1,40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9월 이후 5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 가격은 이번 주에만 온스당 약 80달러(5%)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는 상승률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은 가격도 온스당 15.50달러로 0.5% 상승해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백금도 온스당 814.26달러로 1.5% 올랐고 팔라듐은 1.2% 상승했다.
킴스 보석의 김남표 대표는 “미중 무역 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등 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5년여에 만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업계 예상은 내년쯤 온스당 1,400달러 진입이었는데 1년 정도 빨라졌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금을 사겠다는 문의가 더 많은데 주로 스위스 산 ‘골드 바’ 등 ‘골드 바’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이란의 미 드론 격추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고조가 현재의 금값 고공행진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 보석상들도 금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금값은 통상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금의 몸값도 계속 커질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인 보석상들이 예상하는 금값은 올해 연말 1,500달러 수준이지만, 일각에서는 1,600달러 진입도 예상하고 있다.
금값이 매일 급등하면서 한인 보석상들은 금값에 민감한 반응이다. 가격 상승 폭이 커 실제 거래 가격을 확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 한인 보석상의 업주는 “매일 가격이 변하다 보니 금 거래 가격을 확정해서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대략 1,300달러 후반대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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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