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름이다. 아직 더위가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여름 감기나, 열사병, 식중독 등은 미리 조심하는 것이 좋다. 여름 시즌, 온가족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건강 관리들을 점검해 본다.
#열 탈진(heat exhaustion)과 열사병(heatstroke)
열 경련, 열 탈진, 일사병, 열사병 등은 온열질환으로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무더운 날씨 속 뜨거운 환경에서 우리 몸이 장시간 노출되면 체내 온도가 상승해 열 탈진 상태가 되는데, 몸을 식히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우려가 크다. 열사병으로 체내 온도가 화씨 104도까지도 도달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이 되면 중추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키며 장기 및 뇌손상을 불러오고, 쇼크 상태가 와 목숨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아기, 유아, 어린이,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더워지는 시기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서늘한 곳에서 활동한다.
미국 가정의학회 협회(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에서 말하는 열 탈진과 열사병 증상 차이는 먼저 열 탈진은 ▲근육 경련 ▲심한 발한 ▲피부가 차거나 창백한 혈색 ▲어지러움 ▲의식 저하 ▲두통 ▲구토나 구역질 ▲빠른 심박수 ▲짙은 오줌색으로 탈수 증상을 가르키는 경우 등으로 나타난다.
또한 열사병으로 위험한 징후는 ▲열이 화씨 104도 이상 ▲상기된 얼굴 ▲오히려 땀이 나는 것이 줄고 ▲호흡곤란 ▲기절 ▲발작 등이 나타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 탈진 및 열사병이 생기면 즉시 환자를 시원하고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다리를 높게 해서 심장으로 혈류를 유도한다. 꽉 조이는 옷은 벗기며, 찬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찬물 욕조에서 체온을 내리게 돕는다. 물을 마시게 할 때는 억지로 많이 마시게 하기보다는 한 모금씩 마시게 한다. 여러 조치를 해도 30분 이내 체온이 내리지 않고 여전히 화씨 102도 이상이거나, 의식이 없고, 쇼크 상태거나 호흡 곤란이 있다면 911을 부른다.
■열 탈진 및 열사병 예방을 위해서는(미국 가정의학회 협회)
-밝은 색의 가볍고 헐렁한 옷차림으로 외출한다.
-기온이 매우 높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서 지낸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지수가 SPF 15 이상 되는 것을 바른다. 햇빛을 가리는 우산이나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여름에는 탈수가 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신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스포츠 드링크가 전해질 보충에 도움된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릴 때는 갈증나지 않아도 15~20분마다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신장 문제가 있는 환자는 주치의와 수분 섭취에 대해 상담한다.
-카페인이나 탄산음료, 알코올 등의 음료는 피한다.
-한 여름 야외활동 시간을 되도록 더워지기 전 오전 10시 전이나, 햇빛이 약해지는 오후 6시 이후로 시간을 조정해 본다.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자주 휴식시간을 갖고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더운 날씨에 차에 자녀를 홀로 두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여름 감기
여름에도 감기는 걸릴 수 있다. 겨울철은 주로 라이노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여름에는 대개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가 주 원인이다. 코와 목, 소화기 시스템에 침투해, 콧물, 열, 재채기, 목감기, 두통, 피부 발진이나 입술 물집, 전신 근육통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돼도 크게 아프지는 않고 쉬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일 내에 낫는다.
연방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면역력이 약한 유아 및 노약자에게는 유행성 결막염, 수족구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여름감기는 앨러지와도 헷갈린다. 감기가 앨러지와 다른 점은 기침, 식은 땀, 발열 등의 증상들이다. 앨러지 증상은 감기보다는 더 오래 지속된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여름이라도 감기에 걸리면 일단 쉬는 것이 좋다. 물이나 국물을 충분히 마시고, 두통이나 열 때문에 견디기 힘들면 타이레놀 같은 두통약이나 해열제를 먹는다. 따뜻한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는 것도 좋다. 얼음조각을 물고 있거나 목감기용 스프레이, 기침용 사탕을 먹는다. 코와 목 증상 완화를 돕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해도 좋다.
#야외에서 바베큐나 피크닉할 때 식중독 예방
여름에는 야외에서 피크닉이나 바베큐를 하는 일이 많아진다.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음식 조리와 보관에 신경써야 한다.
기본은 찬 음식은 차게 보관하고, 뜨거운 음식은 뜨껍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온에 두더라도 90도 이상 날씨에서는 음식을 1시간 이상 그냥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야외에서 아이스박스에 얼음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며, 육류나 닭고기, 해산물 등은 얼음을 채워 차게 보관한다. 상하기 쉬운 음식, 날 음식, 과일 등이 서로 닿지 않게 잘 보관한다. 아이스박스는 닫아두고, 육즙이 흐른 곳은 바로 닦는다. 과일과 채소는 미리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용기에 담아간다.
샐러드나 마요네즈 등도 상하기 쉬우므로 야외에서는 장시간 두지 않는다. 육류 등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일회용 접시나 포크, 젓가락 등을 재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릴에 육류, 채소 등을 구울 때 화상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여름철 비상 상비약 준비는
오버-더-카운터로 준비할 수 있는 밴드나 소염제, 설사약 등을 준비해서 여행이나 피크닉을 갈 때 가져가면 비상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염제는 아이부프로펜 또는 나프록센 등을 준비한다. 이모디엄(Imodium) 같은 설사약, 멀미약으로는 드라마민(Dramamine), 해열제, 밴드, 벱토 비스몰 같은 소화제, 네오스프린 등도 챙긴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플립-플랍(Flip-Flop)을 자주 신게 된다.
미국 족부의학회(American Podiatric Medical Association)에서 알려주는 플립-플랍, 여름 샌들을 신을 때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이렇게 신는 것이 좋아요
플립-플랍을 구입할 때는 질 좋은 부드러운 가죽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한다. 부드러운 가죽 제품은 물집이나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줄이는데 도움된다. 맨발로 다니기보다는 공공 수영장, 해변이나 호텔 객실, 짐(gym)의 라커룸 주변에서 걸을 때는 튼튼한 플립-플랍이나 샌들을 준비해서 신고 다닌다. 여행지나 해변, 공공 수영장 등지에서 맨발로 다니면 무좀이나 발바닥 사마귀 전염성이 높은 발 질환 바이러스나 균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매년 같은 플립-플랍을 재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난해 신었던 플립-플랍이 너무 심하게 마모 됐다면 버린다. 또 같은 신발만 매일 신기 보다는 2-3개 정도 번갈아 신는다.
오래 걸어야 하는 곳에서는 플립-플랍을 신지 않는다. 아무리 튼튼한 재질의 제품이라도 충격 흡수, 발을 지탱해주는 면에서 운동화보다는 떨어진다.
잔디를 깎거나 잡초를 뽑는 정원일을 할 때도 플립-플랍보다는 발을 보호해주는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포츠 활동을 할 때도 플립-플랍 대신 그에 맞는 신발을 신어야 발 또는 발목 부상이나 접지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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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