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승·ERA·K/BB·투구수·잔류율 등 7개 항목서 MLB 전체 1위

류현진은 이번 시즌 거의 모든 투수 부문 통계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AP]
류현진(32·LA 다저스)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호령하는 특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가장 객관적인 지표인 기록에서 류현진의 탁월함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다.
11일 경기까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7개 항목에서 1위에 올라있다. 시즌 9승으로 다른 5명의 투수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이고 평균자책점(ERA, 1.36)과 삼진 대 볼넷 비율(K/BB, 15.40)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다. 투구 효율성을 가늠하는 이닝당 투구 수에서도 14.02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우완 요니 치리노스(14.07)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86이닝 동안 공 1천205개를 던졌다. 한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8번이나 7이닝 이상을 던진 원동력은 효과적인 투구 수 관리였다. 이닝당 평균 16.67개를 던져 6이닝 100구를 채우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개념에 비추면 류현진은 이닝마다 공을 2개 이상 덜 던져 오래 마운드를 지킬 힘을 비축했다.
류현진은 또 누상에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베이스에 묶어둔 잔류 비율(LOB %)에서도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90%를 넘겨 94.7%로 1위를 독주한다. 또 주자 득점권 실점 위기에서 54타수 2안타(피안타율 0.037)라는 극강의 성적을 내 ‘점수 안 주는 괴물’이 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0으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0.74)에 이어 2위, 병살 유도 횟수는 10번으로 공동 5위다.
그 밖에 야구를 통계·수학으로 분석하는 세이버메트릭스 분야에서도 류현진은 실점 환경 등을 고려해 계산한 조정 승리 기여도(3.2)와 승리 확률 기여도(3.2)에서 모두 1위에 자리했다.
류현진은 74년 만에 빅리그 신기록 수립에도 도전 중이다. 그는 올해 시작과 함께 선발로 등판한 13경기에서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져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뛴 우완 투수 알 벤턴이 작성한 이 부문 최장 기록(15경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