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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관리법 - 칫솔질③

2019-06-11 (화)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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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관리법 - 칫솔질③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지난번 보철물 등을 치료받았으나 잇몸이 좋은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칫솔질하는 법을 설명드렸다. 오늘은 틀니와 임플란트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칫솔질을 설명 드리고자 한다.

어린이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만 7세 미만의 유치(baby tooth)만을 가진 상태를 뜻한다. 다만 13세 미만의 초등학생의 경우처럼 유치와 성인치아를 함께 가지고 있는 혼합치열기를 가진 경우도 일정기간 어린이 칫솔질 닦기를 해도 큰 문제는 아니다.

어린이 칫솔질은 Fones라는 분이 개발한 회전을 그리며 입의 측면을 닦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치는 잇몸 쪽보다 씹는 쪽이 작게 되어 있어서 돌리듯이, 풍차처럼 닦아주어도 무난하다.


부분 틀니를 하고 계신 환자분들의 경우 남아 있는 자연치아에 대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부탁드린다. 부분 틀니 환자의 경우 남아 있는 치아가 틀니 전체가 탈락되는것을 막아주는 유지력(retention), 좌우로 흔들리는 것에 대한 안정성(stability) 등의 역할을 하게 되므로 자신이 담당할 역할보다 몇 배나 더 큰 역할을 하게 되어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항상 부분 틀니 환자의 경우 치과를 내집처럼 들락거리는 것이 요구된다. 부분 틀니든, 완전 틀니든 임플란트를 한두 개 심어서 유지력을 증가시키는 경우가 있다.

환자분들은 임플란트를 하면 평생 뒷 걱정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푼다. 물론 실험실적인 조건에서는 그 말도 맞고, 깨끗한 구강내 조건을 완성 시켜준다면 일년 평균 골흡수량도 적다는 점에서는 그 말도 맞긴 하다. 그러나, 사람의 몸은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으며, 임플란트를 하고 난 후 칫솔질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임플란트 주위염(implantitis)이 생긴다면, 훨씬 더 나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일반적인 형태의 임플란트 모양은 나사못처럼 되어 있다. 나사못이 노출될 정도로 잇몸이 나빠져 있다면 자연치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잇몸뼈가 나빠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환자에게 치간치솔이나 워터픽(waterpick)을 권하는데, 칫솔질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칫솔질법인 스틸만의 방법에서 좀더 임플란트 치아와 잇몸 사이를 조금더 문지르듯이 해주시길 권한다. 임플란트 크라운과 잇몸 속의 본체(fixture)의 연결부위가 일반적으로 좀 더 깊숙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들여 닦아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임플란트 본체가 잇몸뼈와 아무리 화학적 결합을 한다 하더라도 잇몸병이 진행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임플란트 환자분들은 대부분 잇몸뼈가 약해서 임플란트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더 신경 써주실 것을 부탁한다. 임플란트 수술하고 3일 이내는 클로로헥시딘 가글제를 권하고 3일 이후부터는 부드러운 칫솔질로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 주어야 하는데, 환자분들의 경우 가끔 “실밥 풀러 오는 2~3주 정도 절대 안 건드렸어요”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치유지대주(healing abutment)를 한 경우는 말할 것도 없이 3일 정도 지나서 잇몸이 아물기만 하면 부드럽게 칫솔질 해서 음식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칫솔질 방법에 대해 간략하나마 몇 가지 환자별로 나누어 설명을 드렸다. 나머지 5가지 구강관리법은 다음에 설명하고자 한다.

문의: (626)810-0887, 참덴탈 김성구 원장

<김성구 / 참치과 원장·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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