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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주민 절반이상 주거비 부담 등골 휜다

2019-06-11 (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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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감사원 ‘뉴욕주 주거 적정성’

퀸즈 주민  절반이상  주거비 부담 등골 휜다
테넌트 52.5% 소득 30% 이상 주거비 사용
소득 50% 이상 렌트 지출비율도 28.7%

퀸즈 주민들이 주거비 부담으로 등골이 휘고 있다.

뉴욕주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뉴욕주 주거 적정성(Housing Affordability in New York State)’ 보고서에 따르면 퀸즈에 렌트를 얻어 살고 있는 주민의 52.5%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퀸즈의 렌트 주민 절반 이상이 주거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으로, 더욱이 소득의 50% 이상을 렌트(주거비용)로 지출하고 있는 비율도 28.7%나 돼 3명중 1명 꼴은 주거비 부담으로 극빈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퀸즈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주민의 39.1%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의 50% 이상 지출 비율도 19.8%나 돼 퀸즈 주택 소유주 5명중 1명은 심각한 ‘하우스 푸어(House Poor)’ 생활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수치는 뉴욕주 62개 카운티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1위는 브루클린(21.8%)이었고 퀸즈에 이어 3위 브롱스(19.4%), 4위 스태튼아일랜드(17.9%), 5위 서폭카운티(17.5%), 6위 라클랜드(17.0%), 7위 낫소(16.6%), 8위 웨스트체스터(15.7%) 카운티가 뒤를 이었다.

뉴욕주와 연방정부 등 주택 당국은 주거비용 지출과 관련, 소득의 30% 이상을 ‘부담’으로 50% 이상을 ‘심각한 부담’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2013~2017년까지 5년간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주택가격 및 렌트가 급등했던 지난해 자료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퀸즈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뉴욕주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뉴욕주 전체 주거 유닛은 730만4,332개로 렌트 유닛이 337만4,299개(46.2%), 주택소유 유닛이 393만33개(53.8%)로 주택소유 비율이 7.6% 포인트 많았다.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한 비율은 렌트와 주택소유를 모두 합쳐 276만54개로 전체의 37.8%를 차지했다.

50% 이상 지출은 역시 렌트와 주택소유를 모두 합쳐 19%(약 140만개)로 뉴요커 5명중 1명은 주거비 부담으로 매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주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새 렌트 거주자의 수입은 2.5% 오른데 반해, 렌트는 약 13% 올라 임금 인상이 주거비 인상을 절대적으로 따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기준, 퀸즈의 주거유닛은 77만7,904개로 이 가운데 렌트 유닛은 43만1,863개(55.5%), 주택소유 유닛은 34만6,041개(44.5%)로 렌트 비율이 11% 포인트 더 높았다. 렌트 거주 퀸즈 주민의 중간소득은 4만8,971달러였고, 중간 월 렌트는 1,456달러였다. 주택소유 퀸즈 주민의 중간소득은 8만2,874달러였고 중간 거주비용은 1,582달러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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